<H1>‘비상정지 버튼 눌러’ 학생이 선로 떨어진 할머니 구해</H1>

2008년 12월 12일(금) 오후 10:16 [노컷뉴스]

[CBS사회부 강인영 기자]

전동차가 들어오는 지하철 선로에 정신을 잃고 떨어진 할머니를 열차 비상정지 버튼을 눌러 구조한 고등학생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코레일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저녁 6시쯤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 오리-죽전 방향 승강장에서 길 모(66) 할머니가 갑자기 정신을 잃고 선로로 떨어졌다.

서현역 관계자는 “길 할머니가 승강장 벤치에 앉아 있다 열차가 들어오는 것을 알고 선로 방향으로 걸어 가다가 갑자기 정신을 잃고 선로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시 전동차는 서현역의 전 역인 이매역을 출발한 상태였다.

모두가 깜짝 놀라 당황하는 사이, 선로에 떨어진 길 할머니 옆에 서 있던 성남 한솔고등학교 2학년 박종인 군은 열차 비상정지 버튼을 누르고 침착하게 할머니를 구조했다. 승강장 4곳에 배치된 열차 비상정지 버튼을 누르면 즉각 전동차로 정지신호가 보내지면서 열차 운행이 중단된다.

“길 할머니는 고령에 선로로 떨어지면서 골절상을 입기는 했지만 건강에 큰 문제는 없다”고 코레일 관계자는 밝혔다.

코레일 측은 침착한 기지를 보여 준 박 군에 대해 다음 달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Kangin@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