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짤방은 참고자료입니다.)
일단, 저는 찬성의 입장입니다.

제가 생각한 바로는, 경제적 효용성이 더 큰바, 부산권, 나아가 한반도 전체가 발전하게 되므로 한일해저터널의 건설은
타당하지만 건설비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와 지질적문제,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일 양국간의 국민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절대적으로 불가능하지요.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고요.

그러나 몇몇 반대논리-종착지효과, 관광산업의 위험, 부산의 간이역화, 부산의 물류적 중요성 약화-는 이미 철갤에서 논리
적으로 반박이 된지라, 한일해저터널의 반대논리이자 문제점으로 남아 있는 것은, Supercity 님이 말한 \'한국에서 일본으로
빨대현상이 일어날 것인가\'가 입니다. 하지만 국제교통으로 그런현상이 일어나기는 굉장히 힘듭니다. 왜냐면 \'국경\'때문이죠.
국경은 인간을 사회, 문화, 경제적으로 단절시키는 하나의 인공적인 벽입니다. 국경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한 빨대현상이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왜냐면 국경은 교통의 존재이유이자 최중요 원칙인 \'물자와 사람이 자유롭게 이동하게 한다.\' 라는
원칙이 성립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또 해저터널을 연결하든 안하든 이미 경제적으로 부산-후쿠오카 권은 이미
블록경제화가 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서로 중요한 위치에 있기에 양 도시가 발달할 수 있었죠. 만약
경제적으로 종속되어야 했다면 이미 종속되었어야 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부산과 후쿠오카간에 일어나고 있는
경제적현상은 빨대현상이라기 보다는 두 경제권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발전에 가깝습니다.

사실, 빨대현상이라는 것은 약한 경제권을 가진 지역경제에서 불가피한 현상이 아닙니다. 그저 도시와 경제지리에 관한
현상에서 일어 날 수 있는 현상중 하나입니다. 인문과학현상에서 절대적인 법칙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우리나라에서
빨대현상이라고 불리우는 거대경제권의 경제잠식현상은 모든 시설과 양질의 서비스산업이 전부 서울에 집중되었기 때문에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우리나라의 소도시들이 서울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내실이 있는 도시였다면 세계에서
유례가없는 경제잠식현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만큼 지역경제의 기초가 불안정했고, 경제개발당시부터 너무
거점에 투자를 하는 바람에 본초부터 서울에 종속될 수 밖에 없었을 뿐입니다. 빨대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예로, 유럽의
중소도시를 보시면 됩니다. 유럽의 도시는 100만명이나 되면 대도시로 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독일의 어떤중소도시는
인구가 100만 남짓하는데 지하철노선이 무려 5~7개입니다. (물론 경전철인지 중전철인지는 확인이 안되어있습니다.)
이런 유럽의 중소도시가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점으로는 경제적인 기초, 기반시설이 전부 탄탄하다는 겁니다. 만약
유럽의 중소도시들이 우리나라처럼 자립할 수 있는 기반(기본적인 편의시설이나 일자리, 고부가가치산업, 지역시장권 등)이
확보 되었다면 오히려 우리나라가 발전할 것이라고 봅니다. 또, 문화적 요소역시 부산이 규슈쪽에 종속되는 것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다만 저도 우려가 되는 점은 역시 대부분의 수출이 해운으로 이루어 진다는 점인데, 그래서 육상수송에 의한 부산의 발전
효과는 타당한가라는 점입니다. 역시 Supercity님이 지적해 주셨듯이, 기존해운만으로도 부산이 잘 먹고 잘 살수 있는데
과연 한일해저터널이 타당한가라는 점은 한일해저터널에 있어서 자주 제기되어 왔었던 문제입니다. 사실 그렇기 때문에
부산의 해운이 한일해저터널 개통으로도 타격을 입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오죠. 저 역시 현재시점에서 이 사업은 그저
부산과 후쿠오카권의 블록경제화를 좀더 심화시키는 효과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칸사이지방의 경제까지 블록경제
로 통일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이는 일본정부의 의지에 달려있습니다. 또, 통일이 되거나 한중해저터널이
뚫려서 육상화물이 대륙으로 나갈 수 있다면, 육상화물에 있어서 부산의 중요성은 크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때를
대비해서 한일 해저터널을 뚫는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단, 이는 막대한 건설비를 어떻게 충당하느냐에 따라
달려있습니다.
 
의외로, 건설 공학적문제는 그렇게 심각하지 않습니다. 해저터널 뿐만아니라 해중터널방식도 있고, 다른 여러가지 
공법들이 있기에 이러한 공학적인 문제는 거의 해결된 상태입니다. 다만, 지질학적문제는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기에
건설에 꽤 상당한 어려움을 주리라고 예상합니다. 

재정적인 문제 역시 확실치는 않지만 그렇게 부담되는 수준은 안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가 건설할
부분은 대마도와 부산사이의 영해경계선까지만이고, 그 거리는 20Km 안팎인지라 대부분의 공사비는 필연적으로 일본이
부담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제 예측입니다. 만약 우리가 한일 해저터널의 건설비용을 다 지불해야한다고 하면 우리나라
측에서 이를 거부할 것이며, 또, 그것은 일본이 일본내 영해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는 거와 다름없으니까요. 위의 짤방을
보십시오. 제가예전에 올린 한반도 대해저터널이라는 망상과 현실을 왔다갔다하는 제안을 \'한중해저터널\' 이라는 이름으로
올린적이 있는데, 그때 쓰던 짤방을 보완해서 만든 짤방입니다. 그 중에 하나가 부산-대마도간 해저터널이라고 써져
있을겁니다. 그리고 그 거리는 47Km남짓인데 부산에서 영해까지의 거리는 22Km정도 됩니다. 즉, 그 정도의 거리만 우리가
부담하면 되며 나머지거리는 일본이 알아서 할 문제 입니다. 혹시 건설비용 220조가 든다는 말이 22Km 건설하는데
220조가 든다는 말이라면 건설을 포기하는게 더 나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 정도의 돈은 안들 것이라 예상합니다.
농담이지만, 1Km 놓는데 10조들어가는 비용이라면 차라리 다리를 놓는게 더 쌉니다.

무엇보다 최종적인 문제는 한일 양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정서적, 감정적 문제입니다. 이에대한 해법은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 사죄하고 독도영유권 주장을 굽히지 않는한 해결되기 힘듭니다. 한일해저터널은 양국의 국비가 들어가는 문제이므로
양국국민들의 합의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것이 한일해저터널을 놓지못하는 중요한 이유라는게 제 의견입니다.
또, 찬성이든 반대이든 충분한 의견을 수렴한 뒤에 건설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한 이유에서 저로서는
안타깝지만, 바로 건설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