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착공한 역사 등 높이 13~20m 구조물 김해평야·도심 조망 차단
\"요즘 김해시내에만 들어서면 왜 이리 갑갑해지지?\"

일찌감치 도심의 흉물이 될 것으로 예견됐던 부산~김해 간 경전철이 사람들의 정서를 뒤흔들고 있다.

30일 부산·김해 경전철조합과 김해시에 따르면 오는 2011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 2006년 4월에 착공된 부산 사상~김해 삼계동 총연장 23.231㎞의 경전철공사(총사업비 7천742억원)가 현재 70% 정도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안동~구봉역 구간 심각
교각조형·공원 등 필요


최근에는 교각과 상판에 이어 총 21개의 역사 구조물이 설치되면서 경전철의 윤곽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경전철 구조물이 예상보다 더 심각한 수준으로 도시공간을 잠식, 갖가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김해시민들은 물론 방문객들조차 도심에서의 시야가 크게 좁아졌고, 주요 관공서들이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런 사정은 안동공장 앞 안동역에서부터 김해박물관 앞 구봉역에 이르는 구간이 특히 심각하다. 이 구간은 김해시가지의 중심 관문으로 국도 14호선이 통과하고 있으며, 도로변을 따라 김해의 대표적 공공기관 건물인 김해시청과 김해소방서, 김해중부경찰서 등이 들어서 있다. 경전철은 이 도로를 따라 건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전철 김해시청역 부근의 경우 시청 반대편에서 시청쪽을 바라보았을 때 경전철의 상판(평균 높이 13m)이 시청은 물론 한전 건물까지 완전히 가려버리고 있다. 최근에는 시청역사 구조물이 설치되면서 20m가량으로 고도가 더 높아져 상황이 악화됐다. 김해소방서, 김해중부경찰서 등도 사정은 엇비슷하다.

차량 운전자들은 도로 중앙을 잠식한 거대한 교각들로 인해 도로의 폭이 좁아졌고, 정면이 답답하다는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동김해나들목(IC)을 빠져나와 우회전하면 이내 안동역이 나오는데, 이곳은 운전시야가 좁아 아예 숨통이 막힐 지경이라는 하소연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경전철 주변의 건물 옥상 미관과 관련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전철 상판에서 보았을 때, 3~4층 이하의 주변 건물들은 어수선한 옥상의 실정이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제대 건축학과 고인석 교수는 \"김해시청이 시야에서 가려지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시청 건너편 차량등록사업소 부지의 공원화, 시청 북쪽 일원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수립, 경전철 부근 건물옥상의 녹지화 등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82&aid=00002057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