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언제부터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로망 같은게 있는데
아마도 60~80년대 혹은 디젤펑크 배경으로 한 일본 애니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주인공이 낡은 기차를 타고 시골로 들어가는데,
기차는 시골로 가는 도중 바다 옆 오래된 철로를 덜컹이며 지나가고 주인공이 창문을 열고 짠내를 맡으면서 터널도 지나고...
하면서 여러 시간을 지나서야 산너머 시골 어촌마을로 들어가는 식의 그런 묘사가 있었거든요
근데 그게 몇년전부터 계속 기억에 남더라구요.
제가 부산에 사는데, 아마 저 초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송정 가는 기차가 창문 여는건 몰라도 바다는 확실히 지났던것 같은데
요새 동해남부선은 폐선되었던가 어쨌던가 해서 더 이상 바다 옆을 안 지난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기차는 어딜 가야 탈 수 있을까요? 국내에 이런 노선이 있나요? 아니면 일본에라도..?
일본의 어디 시골마을 기어들어가려고 낡아 덜컹이는 기차를 타고 오래된 철길 따라 창문 열고 얼굴 내밀어 바다내음 짠내 맡으며 두어시간 가다 보면, 세월의 흔적을 이겨내며 굳건히 서 있는 철도역에 내려 늙은 역무원한테 검표를 받고 메이지 시대부터 100년 동안 사람의 흔적이 닿아오며 꾸준히 변해오면서도 거의 변하지 않은 낡은 마을에 도착하는, 그 신비로운 느낌이 너무 좋을 것 같음... 개인적으로 센과 치히로에 나오는 그 철도역 느낌이 너무 좋았음. 최근에 본 작품 중에서는 꽃이 피는 이로하 제일 처음에 오하나가 킷스이소로 찾아갈 때 탔던 그 철도 느낌이 제일 좋았고
바다열차 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