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의 재정난 주범으로 꼽히는 용인경전철 운행 여부에 대한 주민투표를 실시하자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시는 운행중단 시 해체비용과 시유자산 매몰 등으로 인한 수천억원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은 물론 대외신뢰도 하락 등을 이유로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29일 용인시의회 소치영(새정치·자선거구) 의원에 따르면 용인경전철은 지난해 4월 개통 이후 1일 평균 탑승객 2만여명에 불과했고 이달 20일부터 환승할인 적용 후 3만여명으로 급증했지만 당초 예측인원 16만~17만명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향후 30년간 매년 200억여원을 경전철 건설비 정산 등에 지출하는 것은 물론 운영비로도 매년 300억여원을 지출해야 한다는 점이다.

    

소 의원은 16일 실시한 시정질문을 통해 이 같은 점을 지적하고 용인경전철 운행 여부를 주민투표에 부칠 의향이 있는지를 정찬민 시장에게 물었다.

    

소 의원은 “어떤 분들은 ‘전철은 어디나 적자이며 복지로 봐야 한다’고 하는데 맞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건설비를 1조원 넘게 들인 사업임을 감안하면 효율성이 너무 떨어진다는데 그 문제가 있다”며 “만년 적자에 시달리는 용인경전철 운행 여부를 시민들에게 직접 투표로 선택할 용의가 있는지”를 물었다.

    

정 시장은 25일 시정답변을 통해 “탑승목표에 미달됐다고 하더라도 운행을 중단하는 것은 해지 시 지급금을 비롯 시스템 해체 비용, 시유자산의 매몰 등으로 수천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며,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민간사업자의 계약파기 등으로 각종 소송에 휘말리게 될 경우 과거 국제중재와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어 시의 대외신뢰도에 큰 타격을 주게 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며 “다만 안정적인 시정 운영과 장기적 인프라 확보를 감안할 때 운행중단 여부의 주민투표는 심도 있게 고민 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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