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원강선 이야기만 나오면 올림픽 기간에만 '상징적으로' KTX 넣고 그 이후엔 준고속차가 들어간다는 이야기가 보여서 몇자 적어봄...


우선 (명목상) 원강선 투입용으로 뽑은 KTX 차량은 10량 15편성(150량)

물론 이 150량을 올림픽 끝나고도 전부 원강선에 몰빵하기엔 솔직히 많은 수량임.. 시간당 1회배차,청량리 발착으로 굴리면 5~6편성으로도 충분할걸 아마? 당연히 남는 편성은 경부선쪽으로 차돌리기를 하겠고...



근데 현재로서는 원강선에 KTX밖에 답이 없음.


그 이유는 첫째로 준고속 250EMU차량이 얼마전 신제품 발표회에만 등장했을뿐 실제 제작실적이 없음.

즉, 아직까지 제작된적이 없는 차량이기 때문에 검증도 안되었고 따라서 실제 발주와 제작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꽤 오래 걸릴것으로 보임.

게다가 원강선은 우선 개통하자마자 올림픽이 치뤄지기때문에 차량의 신뢰성도 무시 못하는데(올림픽 기간동안 완전 새로운차 뽑아놨다가 산천마냥 초기고장 팡팡 터지면 겁나 까일테니), KTX산천 베이스의 차량은 이미 올해로 5년차 운행하고 있어서 검증된 차량이고 검수능력이나 시설들이 완비되어있으니까 차량만 가져오면 새로운 차량에 맞춘 많은 시설확충없이 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지. 


그래서 급하게 EMU250을 안지른것 같다는 생각이 듦. 굳이 코레일이 또 욕먹으면서 베타테스트 해줄 이유는 없기도 하고...




두번째 이유는 원강선의 구배문제


완공되면 국내 최장터널 기록 세운다는 대관령터널부분 구배를 나타낸 그림


원강선이 250급 선로라고는 하지만 대관령 넘나들면서 연속 24퍼밀 가량 구배가 22km가량 이어짐.(중간에 잠깐 4퍼밀로 줄어드는 부분이 몇 곳 있긴 함)

24퍼밀구배면 보통 지하철이 지상으로 올라올때 구배가 30~35퍼밀정도. 그보다 조금 약한 구배가 22km가량 이어지는거니 엄청난 구배인거지.


그 수십키로 구배를 속도를 내면서 올라가려면 당연히 출력좋은차가 필요할수밖에 없으니 당장은 300급 고속차량을 뽑을수밖에.

영업 300에 맞춰진 KTX차량이 출력이 좋으니까.. 

물론 출력만 높다고 구배를 잘 타는건지는 차량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으나 어쨌든 출력 높은차가 유리하겠지.


한 예로 구배가 많은 큐슈신칸센에 들어가는 N700계는 구배가 적은 도카이도,산요신칸센에 들어가는 차보다 출력을 강화했음.

(큐슈신칸센 투입용 N700은 8량 전부 M차, 도카이도산요신칸센용은 16량 12M4T)

큐슈신칸센 구간 들어가면 산요구간에서 300으로 날라다니던 N700도 260제한

구배가 많이 때문에 최고속도를 희생해서 급구배를 고출력으로 무난하게 넘어다니고 있지.


250급 차량이면 일반적인 250차량보다 출력을 강화한 차량을 넣어야 급구배가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원강선에서 무난한 운용이 가능할텐데 아직 250급 차량 제작도 안해봤잖아...? 아마 안될거야




그래서 위와 같은 이유로 원강선에 250급 EMU가 들어가는건 아마 먼 미래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게다가 KTX 차량 위주로 다 정비,신호 등 시스템 갖춰놓을텐데 그것도 얼마 안쓰고 차 바꾼다고 몇달,몇년쓰고 교체하진 않을거아냐...

또 느리게 달려도 KTX가 주는 상징성이 있어서 지역에서도 KTX 차 뺀다고 하면 분명 말 나올테고;;


250급 준고속전동차의 데뷔는 서해선이나 중앙선 복선전철화 완공되는 시점이 가장 유력해 보임.

특히 원강선처럼 준고속급으로 건설중인 중앙선 복선전철화(청량리~신경주) 완공되면 250급 전동차 넣기 가장 좋은 노선이 되니까...



아무튼 청량리에서도 2017년부터는 오랫동안 KTX를 볼 수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