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구 주민들의 지상화 반대로 논란이 됐던 부산도시철도 사상~하단선 3공구(학장동~엄궁동 구간) 공사(본보 지난 1월
24일자 6면 등 보도)가 지하화로 가닥이 잡혔다. 이 때문에 이미 지상구조 설계로 입찰해 결과를 기다리던 건설업체들의 반발과
공사 지연 및 도시철도 개통 연기 등 파장이 예상된다.
10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최근 사상~하단선 3공구 2.3㎞ 구간의 기존 입찰 무효화 가능성을 입찰 건설사들에게 구두 통보했다.
부산시와 교통공사는 오는 16일 시정조정위원회를 열고 지상구간으로 진행돼 온 3공구 입찰 무효화와 동시에 지하화 추진방침을 확정짓고, 이르면 이달 말께 3공구 지하화를 진행할 업체를 선정하는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시·교통공사, 곧 확정 발표
기존 입찰 참여 업체 반발
비용 증가·기간 연장 논란
지
난해 10월 최초 입찰공고에서 3공구는 '지상 및 고가구간'으로 확정돼 있었으나 한진중공업 컨소시엄이 지하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4개 건설업체는 지상설계로 입찰에 참여했지만, 한진중공업은 배정된 예산 732억 내에서 턴키방식으로
추진될 3공구를 지하화할 수 있다고 밝힌 것.
같은 예산안에서 한진중공업이 지하설계로 입찰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3공구의 지하화를 요구해 온 지역 주민들의 지상화 반대 움직임이 거세졌다. 또 서병수 부산시장이 6·4지방선거 후보 시절
공약 중 하나로 '3공구 지하화 추진'을 밝히기도 했다.
이
에 부산도시공사는 지하화 공법으로 시공했을 경우 초래되는 안전성 문제를 전문 용역기관에 의뢰해 조사하기도 했다. 기존
입찰안내서에는 3공구가 '지상 및 고가구간'으로 정해져 한진중공업의 지하화 공법은 평가배점에서 0점을 받을 수밖에 없었지만, 지적
사항을 보완할 경우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는 분석이다.
대
한토목학회는 한진중공업이 제시한 '저심도공법'으로 진행할 경우 일부 안전문제를 보강하면 지하화는 가능하지만 기존 예산 732억에서
300억 이상이 추가된다는 의견을 지난 6월 밝혔다. 3공구는 승학산 부근의 지층이 안정적이지 못하고 학장천을 끼고 있어
지하화할 경우 환기문제와 사업단계에서 위험성이 제기됐었다.
지상화를 위해 교각이 설치될 경우 차로 폭이 줄어 교통혼잡이 예상되고 마을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지상화에 반대했던 주민들은 시와 교통공사의 지하화 방침을 환영하고 있다.
한
진중공업은 추가로 소요되는 300억 원에 대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하화로 바뀐 입찰공고가 나가더라도 예산은
732억 원에서 바뀌지 않아 유찰 가능성도 있다. 또 사업자 선정을 위해선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진행해 예산을 조정해야 하는데,
1년 6개월에서 2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이로써 이 기간 정도 사업이 지연돼 당초 계획한 2020년 개통은 어렵게 됐다.
지상화 설계로 입찰에 참여했던 4개 건설업체는 교통공사에 법적·금전적 책임을 물으며 반발할 것이 예상된다. 이들 업체는 이미 3공구 설계를 위해 10억 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입찰 업체들과의 분쟁 등이 예상되지만, 지역민들의 지하화 요구가 크다"며 "도시철도 공사가 본격 진행되면 사업비를 집중 투입해 공기를 최대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하여간 지하화충들은 이 시대의 사문난적이라고 봐야할듯 ㅉㅉ...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