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울렸건만 열렬히 늘어선 차창 밖으로

가을 댓잎은 서로 합장하여 인사나누고


곧 삶을 싣고 철로 위를 내달리는도다



숱한 이들의 여로,

철로는 구간으로 합쳐지고 갈라짐을 반복하며

질고의 순환을 그대로 녹아내누나


이는 용광로의 제련,

다그쳐진 길로 삶을 융용시키는 이치에 

철로는 통달하였건만


인간사 짧으면 짧았던

그 찰나에 이해하는 것이 그리도 어렵더라


묵묵히 축중을 견디며

오늘도 희망을 떠받치는 철로의 고생스러움을


내 작고 따스한 손길로 잠시나마 위로를 전하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