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식 뭐 만지기긴 하지만.


(1) 천안아산 분기

[장점]

- 시간 단축 극대화(서울~광주송정 무정차시 최속 80분대 가능)

: 수도권 수요 만큼은 제대로 잡을 수 있음

: 몇 분 정도로 사실 크게 달라지진 않지만, 적어도 오송이나 대전에 비해서 시간적 우위는 확실함

- 공주역 최적 위치 선정 가능(세종과 연계망 구축 쉬움)

: 공주가 큰 도시가 아니지만 지금 같은 위치가 아니고 공주시 동쪽에 지으면 그게 곧 세종시 입구라서 오송으로 몰아줄 필요 없음

- 수서고속선 분기점부터 호남고속선 분기점까지 복복선화시 제일 저렴하게 해결 가능(천안아산 전후가 최대의 통과인원이 잡히는 보틀넥)

: 수서고속선 개통 이후 차가 많아질 때를 생각해 복복선화 계획이 잡혀있는데 천안아산 분기시 가장 짧은 거리만 복복선화하면 됨.

: 실제로 최대 통과인원 수요가 잡히는게 평택분기점 ~ 천안아산 정도.


[단점]

- 신선 구간이 가장 길어 건설비 비쌈

: 뭐 그렇다고는 하나 ㅇㅅ분기도 계룡산 뚫는데 삐까 뜨고, 실제로 차령 말고는 계곡 따라 선을 빼면 장대 터널 뚫을 곳도 많지 않아서..

- 대전 수요를 위한 특별한 조처 필요

: 이건 음... 서울 ~ 서대전이야 그렇다 치지만, 대전 ~ 익산/전주 정도는 같은 수요는 KTX가 아니라 ITX/누리로로 유도하는게 맞고, 문제는 대전 ~ 광주 정도? 호남선 계룡 인근만 조금 개선하면 이것도 ITX 정도로 해결 가능...


(2) 대전 분기

[장점]

오송, 대전에서도 호남선 KTX 이용 가능

: 오송/대전 ~ 호남 이동 수요 잡을 수 있음. 비록 크진 않지만.


[단점]

- 대전부터 보틀넥 형성

: 경부선 KTX도 많은데 호남선 KTX까지 끼다보면 수서고속선 분기점까지는 낑낑댈 수 있음

: 만약 수서고속선까지 복복선화가 진행된다면 최악의 시나리오.

- 경로가 다소 우회, 공주 등 신규 수요는 버림.

: 천안아산 분기 대비 10분 정도 더 늦음. 더불어 공주 같은 신규 수요는 창출 불가.

- 계룡 인근 산악구간 통과 필요

: 선형 설계에 따라서는 장대 터널이 필요할 수도 있음.



(3) ㅇㅅ 분기

[장점]

- 정치인이 충북지역 표를 받아먹을 수 있다

: 말이 필요 엄슴 ^^


[단점]

- ㅇㅅ부터 보틀넥 형성

: 천안아산처럼 아예 짧은게 아니라서 애매하게 복복선화시 시공 구간이 길어짐

- 대전 수요 놓침, 그러면서 주제에 천안아산보다 5분 이상 추가 소요

: ㅇㅅ은 호남선 방향 수요가 극히 적어서 천안아산 분기나 마찬가지인데 천안아산 분기처럼 확실히 빠른 것도 아님

- 공주 수요 다 놓침

: 존나 지금 아무 것도 없는 위치에 역 박으셨쎄여?



뭐 ㅇㅅ분기는 최악인게 자명하니.

다만 많은 갤러들이 주장하는거처럼 대전 분기가 효용성이 있냐는 글쎄.

애초에 호남고속선 자체가 수요론으로 따지면 익산 이남으로 원체 무의미하긴 하다만,

그렇다고 "대전분기가 수요를 극대화할 수 있는가?"는 좀 회의적이야.

물론 대전에서 긁어모은 수요가 천안아산으로 가서 10분 빨라지는 것보단 나을 수 있긴 해.

그렇지만 고속열차가 대상으로 하는 수요는


1) (주말) 부정기 장거리 여행 수요: 보통 주말에 형성되는 장거리(200km~) 수요. 부정기적이고 보통 방학, 5월, 10월 같은 행락철에 커지는 수요로, 서울 ~ 동대구/신경주/부산 정도가 이에 해당.

2) 평일 장거리 비즈니스 수요: 평일 9시~10시대에 형성되는 장거리(200km~) 수요. 비교적 정기적이고, 출장 같은 업무는 1년 내내 높은 수요를 꾸준히 유지하는 편. 서울 ~ 울산 정도가 이에 해당 되고.

3) 평일 중거리 통근통학 수요: 평일 7~8시대에 형성되는 중거리(100~200km) 수요. 정기적이나 방학/휴가철에는 줄어드는 수요. 서울 ~ 천안아산/오송 정도가 이에 해당.


인데, 광주 ~ 대전 수요는 일단 200km 미만의 중거리 수요인데다가, 그나마도 통근통학이라기보단 여행 수요거든.

문제는 ITX가 대상으로 하는 수요는 고속선이 없는 경우 고속열차가 대상으로 하는 수요에 가깝지만, 고속선이 병행하는 경우는

[(주말) 부정기 중거리 여행 수요: 보통 주말에 형성되는 중거리(100~200km) 수요. 대충 수원~대전 같은.]

를 대부분 노리는거거든.

대전 ~ 광주는 200km가 안 되다보니 200km가 넘는 구간에서 확실한 비교 우위를 갖는 KTX가 고속버스/시외버스와 경쟁할 수 밖에 없고...

그잖아도 호남고속선 개통하면 장사 안되고 놀릴 호남본선을, 대전 ~ 광주를 잇는 ITX 등을 투입함으로서 어느 정도 유효 활용도 할 수 있고,

비교적 널널하게 남는 호남본선이니 ITX의 시각을 KTX 환승을 용이하게 맞춰 김제, 장성 정도를 KTX와 환승이 되게 해두면 그 수요도 나름 캐치 가능하니.

때문에 사실 수요론적으로 봤을때도 최적의 시나리오는 천안아산 분기가 맞긴 해.

"최대의 수요"라기보단, "공급을 최적으로 설계 가능한 수요"를 고른다는 면에서는.


뭐 어차피 이 이상 이걸 만져봤자 죽은 자식 뭐 만지기니만큼 필요 없는 얘기가 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