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친구 둘이랑, 세 명이서 전라도로 내일로를 했다.


내일로를 하긴 했지만, 특별히 철도를 좋아하거나, 애정이 있거나 하지는 않았다.


이건 마치, 집에서 냉장고는 쓰지만 냉장고를 존나 알아보고 비교해보고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내게 철도는 그냥 여행의 수단이었을 뿐이었음.


그러다 친구의 추천으로 세 명이서 곡성 기차마을에 가게 됐는데


레일바이크가 4인승인거임.


근데 왠 자폐아 철덕새끼 하나가 4인승 짜리를 혼자 타려고 하길래.


내가 불쌍해서 우리 셋이니 돈도 아낄 겸 같이 타자고 함.


근데 그새끼가 갑자기 철도에 대한 잡썰을 존나 늘어놓음; 


수원살고 교통대 다닌다던데; 암튼 존나 이상한 새끼였다.


폐선부지에 있는 표지판 보더니 갑자기 폰을 꺼내들더라.


그러면서 폰에 있는 무슨 어플같은걸로 경적울리고,,,


갑자기 레일바이크 세우더니, 원래 여기서는 서야하는 거라면서 ㅈㄹ함.


그때부터 철덕 = 철갤러 = 자폐아 라는 생각이 자리잡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