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가 일반선 경유 KTX를 싫어해서 웬만하면 허가를 안 내준다는데...

생각해보면 일반선 경유 KTX의 상당수는 고속선만 제대로 지었으면 안 다녀도 되는거임. 여수행, 마산행, 진주행, 포항행과 같이 일반선을 타지 않으면 답이 안 나오는 노선 말고 고속선 KTX와 시종착역이 같은 수원 경유, 구포 경유, 그리고 혹시라도 생길지 모를 서대전 경유 말이지.

사실 열차 운행 계통은 가능한 한 단순화하는게 좋지.

과거 일반선 김천, 구미 경유의 경우 좀 병맛같은 대안이긴 하지만 김천구미역을 지어서 그나마 무리없이 없애는데 성공했음. 만약 김천구미역 안 지어서 지금도 일반선 김천, 구미 경유가 다닌다면 그건 김천구미역보다 훨씬 더 병맛 같을거야.

아무튼 하나하나 차근차근 알아보자.


1. 수원 경유

이게 다 경부고속선이 수원을 쌩까서 그런거지. 경부고속선 처음 지을때 광명역 같은거 집어치우고 금천구청~평택 구간을 지금보다 약간 동쪽으로 틀어서 수원 서부를 경유하게 만들고 거기다 KTX 서수원역을 지었으면 됨. 물론 그리되면 영등포역에도 KTX 선택정차시키고...

KTX 서수원역은 고색(?!) 쯤에 만들어서 수인선과 환승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음. 수인선 지하화 안 시켜주는 대신 KTX 역 지어줘서 집값 올려주면 주민들 반발이 그다지 심하진 않았을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거기다가 경부고속선-수인선 연결선 만들어서 유정복 말대로 인천(송도)발 안산경유 KTX를 굴리는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 가능하다면 송도~인천공항 철교도 만들어서 인천공항발 송도, 안산 경유로 굴리면 더 좋고... 그러면 인천공항 KTX 경쟁력 상승!


2. 구포 경유

얘는 2010년 11월 경부고속선 동대구~부산 구간 개통과 동시에 KTX 부전역을 개통했다면 벌써 없앨 수 있었던 케이스.


3. 서대전 경유

얘는 호남고속선을 대전에서 분기했다면 당연히 얼씨구나 하고 없앨 수 있는 놈이지. 아니면 20~30년전에 정말로 소정리~논산 복선전철을 지어서 용산 시종착 호남/전라선 열차를 그 쪽으로 돌렸다면? 그럼 호남선 KTX도 2004년 최초 개통 때부터 그리로 다녔을테니 아예 처음부터 서대전역에는 KTX가 안 다니게 되었을거임.


* 보너스로 광주역 시종착

얘는 2004년 호남선 KTX 최초 개통 시에 광주선을 비전철로 남겨놔서 아예 광주역에 KTX를 들이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함. 아니면 어차피 광주는 천안논산고속도로 개통 이후 철도 비중이 낮으니까 그 핑계 대고 광주선과 광주역을 진작에 철거하든가. 그 대신 철도 부지를 환원하고 광주역 부지를 재개발했다면 반발이 그렇게 심하진 않았을 듯.


아무튼 결론은... 국토부가 일반선 경유 KTX를 싫어하는건 알겠는데, 따지고 보면 일정 부분은 국토부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 그러길래 철도 똑바로 지었어야지... 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