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딩 때야. 이 때는 뇌가 깔끔하잖아. 청정뇌지. 잡념이 없고 깨끗한 뇌 덕분에 어쩌다 보니 지하철 노선을 다 외워버렸어. 아마 이 때는 지하철 1-4호선까지 있었고, 부산지하철 1호선도 있었을 때야. 그 때는 노선도 보는게 그렇게 재미있을 수 없었어. 한 때 똑똑하다는 소리 들었던 것도 다 이 때문이었거든. 지금도 '길눈' 이 밝다는 소리는 들어. 길눈이 밝으니까 남들이 길 헤맬 때, 그 문제 해결력이라고 할까? 하여튼 어떻게 해서, 어떻게 빠져나가서, 어떻게 가야겠다는 공식이 생기는거야. 길눈이라는 게 나와서 얘긴데, 정말 길치들은 못 말리겠덜화. 전화통을 붙잡고 얘기를 하고, 또 해도 못 알아듣는거야. 운전하는 사람도 의정부에서 금촌 가는 길 있었는데 표지판은 캐무시하고 다 내가 구두로 얘기를 해줘서 겨우 간 정도. 아 지금은 문돌이가 되겠다고 왔으니, 많이 달라진거네. 그냥 훃들 내 잡설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