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버스 도입 등 서비스 차별화, 외국 노선 등 글로벌 시장 개척 대책 마련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3월 개통되는 호남고속철도로 광주와 서울을 오가는 시간이 1시간36분으로 줄어 버스 이용객이 KTX로 이탈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 고속버스 업계가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22일 한국교통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호남고속철(KTX) 개통시 서울-광주 구간의 고속버스→KTX 전환율은 37.6%로 나타났다.  

이는 고속버스 이용객 100명 가운데 37.6명이 버스 대신 KTX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뜻으로 적지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주요 구간별로 보면 서울-익산 구간이 35%, 서울-정읍 구간은 32.5%의 전환율을 보였다.

서울-목포는 49.5%로 가장 높은 전환율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4개 구간에서 KTX로 유입되는 인원은 1일 평균 인원은 9천366명이며 연간 341만8천561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속버스를 타면 서울-광주 구간이 3시간 30분이 걸리지만, KTX를 타면 2시간 가깝게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상당수 승객이 KTX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 정차해 있는 버스들.

KTX로 승객이 대거 이탈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광주 등 지역 고속버스 업계도 대책을 마련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금호고속은 누워서 탈 수 있는 '침대형 버스'를 도입해 서비스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KTX가 가지 않는 지역을 위주로 전세버스를 운영하되 우수 기사를 배치해 '프리미엄' 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승객이 줄어 매출 감소도 우려되지만, 당분간 노선 감축을 하기보다는 KTX가 가지 않은 곳을 위주로 노선을 늘리는 등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캄보디아에서 베트남 노선을 개발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다.

금호고속 관계자는 "KTX가 대동맥이라면 버스는 모세혈관으로 결코 경쟁 관계라고 볼 수 없다"며 "KTX와 겹치는 노선을 일부 정리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