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구 4호선 떡밥이 가끔 보이길래 써봤음.
엄밀히 따지면 3호선까지가 1단계고, 4호선부터는 2단계라
언제 지어질지는 모르겠다만, 계획 자체는 잡혀있으니 다뤄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서.
현재 대구 도시철도의 2단계 계획은 오늘 설명할 중장기 2단계 계획과,
다음 글에서 설명할 제 2차 대중교통 기본 계획안이 있어. 오늘은 중장기 2단계 계획에 대해 써볼게.
1) 중장기 2단계 계획이란?
사진에 나온 그대로, 중장기 2단계 계획에는
기존 노선들의 분기, 연장과 더불어, 대구시의 2기 지하철이라 할 수 있는
4호선, 5호선, 6호선, 엑스코선 계획이 나와있지.
그리고, 현재 대구시에서는 이 중장기 2단계 계획을 차후 건설 계획으로 삼고 있어.
물론 계획은 어디까지나 계획인지라 나중에 바뀔 확률도 높지만, 지금은 이게 기준이라고 할 수 있겠지.
여기서는 완전한 신규 노선인 4호선, 5호선, 6호선, 엑스코선만 다룰 생각이야.
* 노선의 색상은 실제 계획과 똑같이 4호선은 파란색, 5호선은 연두색, 6호선은 보라색임. 엑스코선은 내가 임의로 했어.
* 3호선 지선은 사실상 취소된 것으로 보이기에 따로 안 썼음.
* 내가 그린 노선은 일부 변형한 구간도 있기 때문에 위의 그림과 다를 수 있음.
2) 4호선
먼저 4호선은 대구 시내를 한 바퀴 순환하는 순환선이 될 예정이야.
버스 쪽으로도 잘 아는 햏들은 눈치챘겠지만, 순환 노선인 3번&3-1번이 모티브인 노선이지.
기존 2단계 계획과의 차이점이라면, 본래의 4호선은 성서 지역까지 가느라
노선의 남서쪽이 튀어나온 형태였지만, 올해 초에 시행된 예타에서는 다시 기존의 둥그런 노선이 되었지.
그 외에도, 1호선과의 중복 문제나 남구의 교통 소외 지역도 고려해서
안지랑역에서 노선을 아래쪽으로 확 내려버렸어.
주관적인 예측이지만, 아마 대구 4호선은 부산 3호선과 비슷하게
노선 자체의 수요보다는 환승 수요가 많지 않을까 싶어.
기존 1호선, 2호선, 3호선이 도심에서 교차하면서 각 방향으로 뻗어나는 노선이고,
4호선이 외곽에서 이를 감싸주는 형태인지라 시간 단축을 위한 우회로로 활약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
물론 그렇다고 해서 4호선에 수요처가 없다는 뜻은 아니야. 아직 전철이 없는 동대구역 이북 지역이나,
두류공원, 대구가톨릭대, 대구박물관 등등 사람들이 다닐 만한 곳은 분명 있으니까.
그리고 북부정류장에 안 세운 이유는, 언젠가 서대구역으로 이전 예정이니까...
(보면 알겠지만 내 노선도에는 북부정류장이 반영 안 되어있지. 넣을까 말까 고민 많이 하긴 했지만.)
대구 4호선 역 목록 : (큰고개역부터 시계 방향으로) 큰고개 - 효목 - 무열대 - 만촌 - 대구박물관 - 무학산 - 황금 - 들안길 - 상동교 - 봉덕 - 앞산 - 안지랑 - 대구가톨릭대 - 두류공원 - 두류 - 서구청 - 평리 - 만평 - 노원 - 침산 - 산격 - 복현 - 신암 - 큰고개
3) 5호선
5호선은 서울 5호선과 비슷하게, 분기가 예정된 노선이야.
팔공산 인근에서 출발하여 이시아폴리스, 대구국제공항, 경북대, 대구역을 거치다가,
비산동에서 서대구산업단지와 성서산업단지로 찢어지는 노선이지.
어디가 본선이고 어디가 지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맨 위의 짤에서 호림동 방향 노선이
점선으로 처리된 것을 보면 성서산업단지 방향이 지선인 것 같네.
개인적으로는 숫자가 붙는 노선들 중에서는 가장 많은 수요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
위에도 썼지만 아직 전철의 혜택을 못 받는 경북대 인근을 지나고, 대구역도 지나가고,
서대구산업단지도 아직 전철과는 거리가 꽤 되는 노선이라 단순히 수요만 놓고 보면,
이 노선이 가장 짭짤한 노선이 되지 않을까 싶어.
다만... 개인적으로는 거슬리는 점이 많은 노선이기도 해.
나중에 한번 더 쓰겠지만 엑스코선과의 중복 문제도 있고,
오히려 본선보다는 지선이 더 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자주 드는 노선이야.
그도 그럴게 지선의 길이가 본선의 서대구산업단지 구간보다 훨씬 길기도 하고,
2호선과의 환승은 지선에서밖에 할 수 없거든. 어떻게 보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지.
그래서일까, 이 노선은 2차 계획안에서는 사라져버렸고,
아래에서 설명할 6호선과 합쳐져서 새로운 노선으로 재탄생하게 돼. 더 자세한건 다음 편에서 쓰도록 할게.
대구 5호선 역 목록 (공통 구간) : 공산 - 봉무 - 불로 - 대구국제공항 - 영진대 - 복현 - 경북대 - 침산 - 대구오페라하우스 - 대구 - 달성공원 - 비산
서대구산업단지 방향 : 평리시장 - 서구청 - 중리 - 서대구산업단지
호림동 방향 : 서부시장 - 반고개 - 대명시장 - 성당시장 - 대구가톨릭대 - 성당못 - 대구공업대 - 본리 - 감천 - 남대구 - 장동 - 월암 - 갈산 - 호림
4) 6호선
* 그려놓고 보니 4호선 효목역과 들안길역의 위치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미안 (...)
6호선은 달성군 가창면을 출발하여, 수성구의 남서쪽을 훑고 가다가
희망교를 건너서 도심 동쪽과 시청을 찍고, 다시 동신교를 건너서 화랑교에서 종착하는 노선이야.
즉, 서울 5호선과 비슷하게 강을 두 번 건너는 노선이 되는 거지. 마침 색도 같은 보라색이고 (...)
사실 이 노선은 약간 계륵같다는 느낌이야.
달성군 가창면이나 수성구 파동은 산자락에 있는 동네라 과연 전철을 놔도 될 정도의 수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역시 수요 때문이라고는 하나 졸지에 신천을 두 번 건너게 되면서, 표정 속도가 조금 까일 것 같기도 해.
그리고 기껏 건너놓고도 1호선과는 환승이 안 된다는 것도 치명타고.
역시 이게 문제가 되었던 건지, 2차 계획안에서는 위의 5호선과 합체되어
새로운 노선으로 다시 나오게 되지. 역시 자세한 사항은 다음 편에서 쓸 예정.
대구 6호선 역 목록 : 가창 - 파동 - 법니산 - 두산 - 들안길 - 중동 - 희망교 - 건들바위 - 경대병원 - 대구시청 - 동신교 - 청구 - 대구법원 - 효신 - 효목 - 망우당 - 화랑교
5) 엑스코선
엑스코선은 의외로 역사가 꽤 오래된 노선이야.
과거 자기 부상 열차가 굴러갈 시험 노선을 고를 때 영종도 순환선과 맞짱을 떴던 노선인데,
사실 수요 자체는 이 노선이 더 많지 않을까 싶어. 그래서 더 안타까운 노선이지.
과거사와는 별개로, 본래 엑스코선은 엑스코에서 동대구역까지만 계획되어 있던 노선이야.
다만 엑스코선과 상당 부분 겹치던 3호선 지선이 사실상 백지화된 후, 엑스코선을 1호선 외에도
다른 노선들과 연계하자는 의도로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까지 연장하자는 의견이 나오더라구.
일단은 나도 찬성하는 입장이야. 범어역과 수성구민운동장역 사이의 애매한 미싱 링크도 연결될거고,
5호선 단락에서도 설명했지만 경북대 인근의 불편함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거든.
다만 5호선과의 중복 문제 때문인지 뭔지, 엑스코선도 2차 계획안에서는 사라져버렸어.
사실 노선 자체가 짧다는 점이 있긴 하다만, 그래도 꽤 괜찮은 수요가 나올 것 같았음을 생각하면 뭔가 아쉽네.
엑스코선 역 목록 : 엑스코 - 복현 - 경북대 - 경대교 - 대현 - 신암 - 동대구 - 대구법원 - 범어 - 수성구민운동장
중장기 계획 편은 여기서 끝. 다음 편에는 2차 계획안에 대해 다뤄볼게.
나도 개강이라 시간이 날지 모르겠다만 그래도 이번 주 안으로는 올려보도록 하겠음.
4호선 선형이 좋네
엑스코선 생겼으면 나 동대구역 갈때 엄청 이용했겠네 ㅋㅋㅋㅋㅋ
3호선도 모노레일인데... 이 동네도 노면전차 한번 보겠구먼.
6호선은 저래 지으면 망할텐데
저거 다 착공 들어가기 전에 통일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