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용산에서 출발해서 광주쪽으로 갔다가 순천으로 가는 무궁화호 #1441 있잖아. 그거 객차 부착행선판에 '서광주 경유'라고 써붙이고 다니는데 솔직히 이거 '보성 경유'로 바꿔야 되지 않나 싶다.


철도통계연보 중에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지급하는 것 중 최신이 2013년 통계인데 거기서 역별 승하차 자료 찾아보면 연간 이용객 통계가 이렇게 나온다.


보성역 연간 무궁화 승차 54,671 vs. 서광주역 연간 무궁화 승차 19,687

보성역 연간 무궁화 하차 58,954 vs. 서광주역 연간 무궁화 하차 16,932

보성역 연간 무궁화 승하차 총합 114,260 vs. 서광주역 연간 무궁화 승하차 총합 36,619


누가 봐도 보성역의 승리다. 둘다 경북선 상주역이나 점촌역한테도 발리는 건데, 사실 보성이 보성'군'인 데다가 보성군 인구 4만 5천명 중 3할은 벌교읍 차지인 걸 감안하면 매우 선전한 거다. 게다가 보성역은 서부경전선 중간역 중 승하차량 1위.


저 '서광주 경유'는 익산 이북에서 타는 승객들 혼동하지 말라고 적어놓은 것 같은데, 서'광주'라고 써놓으면 솔직히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는 알 수 있지만, 광주역도 광주송정역도 아닌 어정쩡하고 이용객도 적은 역을 써놓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보통 광주갈 사람은 '광주'나 '광주송정'으로 발권하고, 호남선 광주/목포행 열차를 타고 가니까 #1441 타고 전남까지 온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보성 녹차밭 가는 사람만 남는 열차인데, 관광객 이용객이 많고 관광객들의 주목적지인 보성역을 써붙이고 다녀야 혼동이 더 적을 것 아닌가?


2.

#1441 이야기 꺼낸 김에 첨언한다. 호남고속철도 개통되면 서울~금천구청까지 선로용량 더 포화될텐데, 그럼 호남선 일반열차 더 칼질당할 게 뻔하잖아. 이 상황에서 비록 관광 수요가 많다곤 하지만 수요가 현저히 떨어지는 보성이나 가는 #1441을 존치하는 게 좋을 것인가? 아니면 폐지해야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