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은 투자자들 뒷통수치는 문구로 도배된 2005년의 경의선 신촌역 일대



2015/01 승하차량이 나왔길래 2010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1월 신촌~서울 구간승하차량을 간단하게 뽑아봄


대체로 1월 즈음해서 승하차량에 변동을 줄 수 있는 이벤트들이 있어서 직후 효과를 나타내는 표본이 될 수 있을거 같다.

비고란에서 볼 수 있겠지만 20121월에는 공항철도 김포공항~서울역 구간이 개통효과(2011/11)가 반영돼있고, 2013 1월은 경의선 공덕연장(2012/12), 2015 1월은 경의중앙선 직결 운행(2014/12)이 반영된 거라고 말할 수 있어.

공철 연장/공덕 연장 이후의 변동에 대해선 예전에 커멘트 글이 있으니까 여기에서 더 주절주절 할 필요는 없고작년 직결로 인한 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결론적으로 승하차량만 보면 2015 1월 서울역과 신촌역은 2010 1월만도 못 한 수준이 나왔어그 원인은 대략 다음의 두 가지 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겠다.
1.용산/이촌 환승 편의 개선으로 인한 종전의 서울역행 승객 유출(경로변경측면)
2.평시/주말 대곡으로 단축운행 및 4량화 축소(공급측면)

서울역의 경우는 경로변경측면의 감소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으리라 직관적으로 짐작할 수 있어해당역의 감소폭과 감소율(모두 전년동월대비임)은 굉장히 극적인데그냥 쉽게 얘기해서 철갤에서 경의선 용산 연장하면 서울역행 없어져야한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근거 있잖아그게 크게 작용했다 이거임사람들이 이동 경로를 바꿨으니 서울역행 탈 필요가 없어졌다따라서 이용객수가 감소했다.

그런데 신촌역의 경우는 승하차량의 감소를 경로변경요인으로만 귀속시키기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어만약 신촌역 이용하던 사람이 경로변경의 이유 때문에 서울역행을 타지 않았다면그 감소분은 이미 20131월부터 승하차량 변동에 반영이 되었어야해왜냐하면 중앙선과의 직결로 인한 환승편의 개선이 경의선 신촌역 일대로의 이동과는 무관하니까더구나 경로변경으로 인한 신촌역 이용 감소효과는 이미 공덕 연장 이후 나타났다가 2013~2014년에 걸쳐 이용 패턴에 흡수되었다고 볼 수 있어

2013 1월에도 신촌역은 전년동월대비 20%가량 승하차인원이 감소했는데 이때의 감소요인이 공덕 연장으로 인한 경로변경요인이고, 2015 1월은 다른 요인 즉공급량 감축 요인이 작용했다라고 봐야해.

좀 더 세밀하게 분석하기 위해 공급에 대한 수요의 탄력성으로 접근을 해보자

원래 다니던 평일 기준 서울역행 운행 수 50회 중에서 32% 16회가 대곡~서울로 단축되었고 68% 34회만이 문산-서울 구간을 운행해.

공급량 감축 요인이 지지난 달 신촌역 이용객 감소를 야기했다고 판단되는 바탄력성은 21%/32%=0.656 정도로 나와

0.656이라는 숫자가 의미하는 것은 이론적으로 대곡~문산 구간에 있어 감회된 열차 1편마다 신촌을 오갔던 기존수요의 65.6%의 승객이 더 이상 경의선을 이용하지 않았음을 의미해.

비록 코레일에서 환승연계 시간표 게시해가면서 대곡역에서 환승을 하라고 안내를 했다지만굳이 그걸 참고해가면서 대곡역에서 옳다거니 갈아탄 사람보다는 그냥 대체 경로를 선택한 사람이 더 많다는 거다그 비율을 대충 반올림하면 7:3 정도여기서 이 동네 사람들의 환승 저항이 어느 정도인지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겠다

 

물론 그 신촌역 승하차 감소분이 다시금 홍대에서 2호선으로 환승해 신촌/이대역으로 오가는 경로를 선택하지 않았다고 배제할 수는 없는데위에서 언급했듯이 경로변경으로부터 기인한 경의선 신촌역 승하차량의 감소는 2013 1월 승하차량에서 이미 나타난 바 있다더구나 대곡 셔틀을 선택하지 않은게 환승저항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대곡셔틀의 대체재로 더 큰 환승저항인 홍대입구 환승을 택한다는게 납득하기 어렵지따라서 환승저항의 크기가 크게 작용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신촌역 승하차량 통계로 유출된 여객은 대체 광역버스/좌석버스로 흡수되었을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경로변경 요인 같은 경우는 코레일이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변화야따라서 서울역 승하차량을 봤을 때 서울역행 운용 규모 축소(4량화운행구간 단축)는 합리적인 정책이었다고 판단된다그러나 코레일이 시행한 공급량 축소 정책이 신촌역 이용객의 감소를 일으켰다는 점에 주목해야 해

특히 대곡~탄현 구간에서 경의선 서울역행과 대체 버스노선인 1200(탄현일산풍산백마 역세권) 770(일산 역세권)이 버젓이 다니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대곡에서 끊긴 셔틀은 일산구간-신촌 통행에서 경의선이 갖고 있던 파이를 그대로 유지하기는커녕 버스에게 빼앗긴 격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예전 글에서 내가 서울역행 일산까지 연장할 수 있지 않은가라고 주장하면서그 근거로 추가 수입을 든 적이 있는데상기 분석에서처럼 NH대 일산구간에서 신촌역으로 오가는 사람들 10명 중 6~7명이 환승저항이 싫어서 아예 광역전철 이용을 포기한 점을 감안하면역으로 대곡셔틀을 이북으로 연장했을 때 이들을 다시 타 대체수단으로부터 전환시킬 수 있다는 걸 유추할 수 있다서울역도 마찬가지로 공급축소 효과가 분명 작용했을 거야신촌역에 비해서는 매우 미미하겠지만시사점은 대체수단이 발달되어있는 연선일수록 대곡 이북으로 연장했을 때 추가 수입의 여지는 언제든지 있다는 거.

 

그럼 현실은 어떤가.

3월 개정으로 대곡에서 끊겼던 평일 3왕복이 문산까지 연장되었다한편 주말 대곡셔틀은 여전히 회차시간으로 40~50분씩 대곡에서 세월아 네월아 하고 있다.

평일의 나머지 5왕복은 여전히 대곡에서 끊기는데이중 2왕복(k2224->k2221, k2232->k2229)은 대곡역에서의 회차시간이 충분히 주어져있지 않아서 대곡 이북으로 연장하는 게 여전히 불가능 해따라서 노선 계통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에 우선 순위를 두는 코레일 전략을 생각했을 때 지금 상태에서 어떤 건 대곡행어떤 건 일산행 이딴식으로 다니는 이원화를 굳이 감수하지 않을 거람 말이지.

 

 4월에 코레일 다이아 전면 대개정이 있는 만큼 경의선 다이아도 거기에 맞춰서 필연적으로 수정될 수밖에 없어서울-포항 새마을호가 전면 폐지된다고도 하니 서울역행 지선이 수색~서울 구간 용량 할당 받는 거에 맞춰서 빈 공간에 넣여서 다이아 짜지면 대곡에서 남는 비효율적으로 긴 회차시간 문제가 해 될 여지는 있지 않나 싶다그렇게 된 이상 대곡셔틀의 이북 연장은 계속 민원의 타겟이 될 수밖에 없어.

 

철갤에서 경의선 서울역행이 여기서 허구한날 대차게 까이는거 알고 있는데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글 쓰는 이유는 숫자가 말해주고 있는 바가 여기 인식이랑 괴리가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야물론 직결로 인한 효과는 상당해서 서울역 이용규모는 반토막났고, 많은 사람들이 서울역행 이용을 포기한 건 사실이야이에 맞춰 선제적으로 4량화로 대응한 건 코레일의 선견지명이라고 할 수 있지

그치만 한편으로는 서울역행 열차 운행구간이 단축되는 시간대에 기존 수요의 절반 넘는 승객들이 전철 환승을 감수하기 보다는 대체 교통수단을 택했다는 패턴을 보면 이건 덕소/용문행과 파이 나눠먹기가 되는 팀킬이 아니라 대체 교통수단이랑 손님뺏기 하는 경쟁이야경의선 서울역행은 긴 배차간격에도 불구하고 공덕 연장 이후까지 76, 773, 909, 9710, 9709, 770, 800 같은 노선들을 골로 보내버렸지.

 

계산 방법에 있어선 쫌 도식적인 접근을 했는데 논리적으로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고

다만 8->4량 단축효과나 계절적 편차같은 이탈계수에 대해서 전혀 다루지 않았고, 데이터로 삼은 표본의 크기가 작다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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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직결로 인해 서울역행 수요 대폭 감소

2.     원인은 경로변경 및 공급량 감축

3.     신촌역 변동을 보면 공급량 감축의 효과를 알 수 있는데대곡에서 셔틀열차가 끊김으로 인해 전철 이용 자체를 포기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다. (운행횟수에 대한 승하차량탄력도 0.656)

4.     대곡에서 끊긴 지선 열차의 이북 연장은 타당성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