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80~90년대 초 경제 호황기라 그렇게 뉴아이템 장착에 많이 공을 들였는가 싶기도 한데
외환위기때 나온 물건들을 보면 꼭 그런것도 아니고(단 원가절감으로 떡칠된 염가 괴물들도 있었지만)
어찌 보면 그때 그만큼 빨리 뽑아놨기에 이후 사골을 계속 우려먹어도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70년대 후반부터 사이리스터 쵸퍼 방식의 영단 6000계나 국철 201계가 양산되기 시작했는데
위 물건들에서 영감을 얻어 멜코쵸퍼를 1980년에 들어와서(단 1, 2차분은 저항제어)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물건으로 놀고 있질 않나
84년 말부터 나온 부 1 쵸퍼차나 서울 3, 4호선 쵸퍼차도 당시로써는 대단히 혁신적인 물건이고
서메 쵸퍼차에 장착된 대차가 DT46형 기반인데 대충 201계 양산차에 사용될 물건보다도 빨리 장착시켰고
평천장이나 라인데리아 같은것도 일본 철도 사업자들과 거의 같은 시기에 적용함
89년에 철도청하고 서지공이 교직겸용 VVVF차 도입을 처음 접촉해서 93년에 뽑아냈고
일본 대도시 사철이나 JR들이 대부분 직류전압이다 보니 교직겸용 인버터차 자체가 흔하지 않았던 걸로 아는데 지금봐도 상당히 무모한 도전
90년대 말에 나온 도철 6~8호선차에서 영단이나 JR보다도 빨리 2레벨 IGBT 인버터를 장착..
그리고 이때 처음 나와서 지금 신차까지 찍어내는 TCMS나 통유리, 차체 2시트 공법 같은것도 대충 96년~97년에 기술이전 받아서 98년부터 제작
들어간 셈이니
지금은 과거만큼 적극적으로 뭔가를 들여오지 못하는 환경이 되어버림
한국이 그 당시 신기술을 마구 들여왔던 배경은 오히려 거꾸로 뒤집어서 일본이 그 당시 활황이라서 그런거 수출해도 괜찮아 이런 시절이었기 때문인 면이 좀 있음
일본 버블경제가 90년대 들어서면서 막을 내리고 침체기로 빠져들었는데 한국은 외환위기 들어가고 나서도 계속 신기술 도입이 계속되었음
그냥 의지부족이지 뭐
예전엔 저걸 들여오고 싶어서 들여왔다기 보다는 그냥 상황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패턴이 많기도 하고 그런 배경은 좀 있음. 저건 좀 메이저한 변화긴 한데 요새 일본에서 주목받는 신기술 - PMSM이나 DDM 같은건 눈에 띄게 뭔가 보이는게 아니기도 하고, 또 그때처럼 그냥 돈 걱정 많이 안 하고 들여오기도 쉽지는 않은 환경이니까.
90년대 들어서면서 막을 내렸다고 하는데 대충 쟤내가 활황이라고 여기던거(표면상으로) 2000년대 전반, 정확히는 2002년 전까지는 괜찮다고 여기던 애들이라서...
2002년 지나고서야 지들이 좆발리고 있다는거 깨닫고 막 수출도 좀 배타적이고 그런 면이 좀 있음. 당시 기술 수출 욕망은 거의 뭐 지금 다른 분야 한국 기술이랑 크게 다를 바가 없을 수준...
철도만 그랬던게 아님. 다른 분야도 80년대가 엄청난 시기였던건 맞음.
이유야 어찌 되었든 90년대 기술을 바탕으로 먹고사는 셈이니까 나쁘진 않고..AUTS만 봐도 DDM이나 자기조향 대차 같은걸 국내 연구진들은 충분히 눈독 들이는데 운영사들이 관심없으니 아쉽지
뭐 어디까지나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인정받으니까.... 그런거 바꿔봤자 일반인들한테 어필 되는 것도 없고 철도 운영회사 입장에서도 정비만 귀찮아진다는 생각밖에 안 하니까 답이 없는 부분. 걍 기대를 버리고 살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