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KTX 또 ‘진통’ 2단계 노선 싸고 ‘마찰’


기획재정부가 호남고속철도 2단계(광주송정∼목포) 계획을 조만간 확정하기로 한 가운데 조기 완공, 무안공항 포함, 신선 설치 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노선 문제, 신선 여부 등 논란이 되면서 완공 예정시점(2020년)을 감안할 때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 지원이 없으면 완공이 늦춰질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방문규 기재부 2차관은 12일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광주 송정역사와 호남고속철도 종합전시관을 방문해 “호남고속철도는 서울∼광주를 93분에 달려 호남지역에 교통혁명을 가져다줄 것”이라면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전남도는 2단계 노선에 무안공항을 넣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전남도가 제안한 광주송정∼나주∼무안국제공항∼목포 노선에 드는 비용은 2조 4731억원으로 추정돼 기존 기재부안(1조3427억원)에 비해 1조원 이상이 늘어난다. 그러나 기재부는 광주 송정∼나주∼목포를 연결하고 무안공항은 함평에서 지선화해 2시간 간격으로 열차를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토교통부와 전남도는 광주 송정∼목포 구간 중 43.9㎞는 신선을 놓고, 33.7㎞는 기존선을 보강해 활용하자는 주장을 내놓고 있는 반면 기재부는 함평에서 무안공항까지 16.6㎞만 신선을 놓고 광주 송정∼나주∼목포 구간은 기존선을 보강해 활용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선은 시속 300㎞, 기존선 보강은 시속 230㎞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추진위원회는 이날 오전 무안군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존선을 활용한 고속화가 아닌 대통령의 공약인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의회도 지난 10일 ‘호남고속철도 2단계 구간 광주송정∼목포 구간 조속 추진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정부 압박에 나섰다.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제29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배종범(목포5) 도의원이 대표 발의한 ‘호남고속철도 2단계 광주송정∼목포 구간 조속 추진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배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정부는 지난 2006년 호남고속철도 건설 기본계획 수립 당시 2017년까지 완공하기로 한 2단계 광주송정∼목포 구간에 대해 1단계 구간의 개통을 앞둔 지금까지 노선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용역결과 최적노선인 ‘광주송정∼나주∼무안국제공항∼목포’ 노선을 정부에 최종 요청했음에도, 6개월째 노선을 결정하지 않아 지난해 실시설계비 400억원이 불용처리 됐다”고 주장했다.

전남도의회는 이번 결의안을 청와대를 비롯해 국회, 관련 중앙부처 등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