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짤방은 증기기관 최고속을 기록한 A4 형 증기기관차 "Mallard(청둥오리)" 호 라오. 자세한 사항은 본문에 적겠소. 아래의 짤방은 역시 동형 기관차로 "Sir Nigel Gresley(그레슬리 경)" 호 라오. 그레슬리 경은 LNER 사의 기사장으로, A1, A3, A4 형 증기기관차를 개발한 분이오. 이 기관차는 그 아버지의 이름은 이어받은 셈이오. A4형 증기기관차는 영국 철도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기관차라오. 기술적 측면에서, 여객용으로는 평범한 4-6-2 차륜 배치(퍼시픽 형 배치)의 대형 기관차라 할 수 있음에도 이런 인기가 있는 것은, 특유의 유선형 외관과, 최고속 증기기관이라는 명예, 그리고 현업에서도 주로 특급 열차 견인기로 이용된 점 등 화려한 이력 덕이라 할 수 있소. 이 기관차는 영국 LNER(London and North Eastern Railway)에 있어 간판 스타로, 1966년에 증기운전 폐지 시 까지도 현업에 남아있었던 녀석이오. A4형의 개발은, 당시의 철도간 경쟁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소. 특히 영국은 철도 종주국이라는데 꽤나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여기에 도전하는 한 대의 열차가 존재하였소. 바로 독일의 "날으는 함부르크인(Flying Hamburger;Fliegender Hamburger)" SVT 877 형 동차였소. 이름 그대로 베를린-함부르크 간 특급열차에 투입된 차량인데, 당시로서는 꽤 혁신적인 내연기관식 차량으로 당시로서는 혁신적이게도 연접식 대차에 디젤-전기식 추진계, 즉 모터를 달아서 추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었소. 이 차량은 공식 속도가 160km/h, 실험적인 주행 속도는 무려 197km/h에 달하는 등, 유럽 최고속을 자랑하는 무시무시한 철도 차량이라 할 수 있었다오. 독일 방문시에 여기에 상당한 자극을 받았던 LNER의 기사장 니겔 그레슬리 경은, 자기가 설계했던 A3형 증기기관차를 베이스로 고속형 증기기관차를 설계하기로 마음먹었소. 일단 기계적으로는 A3형에서 큰 개량을 하지는 않았지만(배기시스템 등의 일부 개량, 피스톤의 체적과 형태 변경 정도), 외관은 화끈하게 개량을 해 버렸는데, 그 결과가 저 잘 다듬어진 유선형의 디자인이었소. 이 유선형 디자인은 공력적인 차원에서 적극 도입된 것 만은 아니었소. 공기저항 부분은 100km/h 이상부터 좀 신경을 써야 하긴 하지만, 그렇게 심각한 영역은 아니었으니 말이오. 사실, 이런 미려한 외관 자체는 사람들, 그리고 미디어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기 위한 부분이 상당했다고 하오. 실제, A4형은 사진 촬영자들이 늘 따라다니기도 했고, 영화 같은데도 자주 등장하였다고 하오. 또, 그 작전이 잘 맞아들어가서 오늘날에도 이렇게 극동의 어느 조그만 나라에서도 글이 올라올 정도가 되기도 하였고 말이오. 여기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A3형 기관차가 고질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매연에 의한 기관사 시야 방해를 해결하기 위한 의도도 있었다고 하오. A3형 기관차는 나중에 기관실 앞부분에 방연 패널을 붙이고 다녔는데(기관차의 정면  좌우로 수직날개 처럼 붙인 판떼기로, 풍향을 조정해서 매연을 밀어내오), A4형의 유선형 디자인은 이런 거 없이도 자연스럽게 매연을 밀어내는 기류를 만들어서 시야 확보에 유리했었다고 하오. 일단, A4의 데뷔는 1935년이었는데, 당시 영국 국왕인 조지 5세의 25주년 통치를 기념하여 그 별칭을 "Silver Jubilee"라 하였소. 총 중량 104.6톤에, 견인력 16,326kg(출력으로 환산하면 대충 1400마력 정도), 축중은 22톤으로 표준적인 수준의 증기기관차지만, 그 고속능력 만큼은 발군이었다 하오. A4 이전에 A3로도 고속 실력을 발휘하긴 했지만 이 녀석은 특히 고속에 강해서, 데뷔 직후에 영국철도 당시 최고속도 기록을 180km/h를 살짝 넘기는 속도로 가뿐히 갱신해 버렸다고 하오. 실제 영업에서도 최고 160km/h 까지 내면서 운행을 했었다고 하니, 증기기관차로서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고속성능이었다 할 수 있소. 이후, 1950년대까지 깨지지 않았던 영국 최고속도이자, 증기기관차 최고속도 기록에 도전하였소. 1938년 7월 3일의 일로, 당시 최고속 개조가 되어 있던 4대 중 한 대인 "Mallard"가 6량의 객차와 속도검측차를 달고 기록에 도전하였소. 사실상 영업 가능한 상태의 편성으로 도전한 셈인데... 그대로 영업선의 일부 구간을 내달려서는, 5퍼밀의 하구배 구간에서 이 녀석은 203km/h(126mph)를 달성하는데 성공하였소. 그 상태에서도 일단 가속 여유가 있었다고 하는데, 문제는 A3형 부터의 고질병 중 하나라는 최후미 동륜과 크랭크로드 부의 과열 증상이 나타나서 실험을 종료하고 정비창으로 입고시켰다고 하오. 오늘날 같으면 못할 짓 중 하나인 셈이오-_-. A4형의 황금기는 딱 그때라 할 수 있소. 2차대전이 발발하면서 특급견인을 할 일이 없어지기도 했고, 4-6-2  차륜 배치는 동륜 수가 적다 보니, 확실히 화물용으로는 그리 좋은 배치는 못되기도 하였소. 그래도 나름대로 전쟁 수송에 기여를 했고, 전후에는 다시 특급 견인기로서 활약하기 시작했소. 그러나, 전쟁 이후의 세계는  이미 디젤과 전기가 대세가 되었소. 디젤에서는 미국에서 본격화된 디젤-전기 기관차들이, 전기에서는 독일이나 프랑스, 스위스의 전기기관차들이 대세를 잡기 시작하였소. 매연 많고, 다루기 어려운 증기기관차들은 하나 둘 도태되었고, A4형은 증기기관 치고 장수했다고 하지만 1966년 부로 본선 운행을 마치고, 1967년에 전 차량이 제적었소. A4형은 그 유명세 덕에 보존 철도도 많고, 연구도 많이 이루어져 있소. 총 36대의 A4형 기관차가 만들어졌고, 각각의 차량은 고유의 이름을 부여받았소. 1호 "Silver Link"부터, 36호 "Peregrine(1948년에 Lord Faringdon 개명)" 까지 새 이름, 귀족명 등을 부여 받았으며, 그 명칭을 사진과 같이 차량 선두부 측면에 동판으로 새겼소. 보존 차량도 생산량에 비해 많은 편이오. 아무래도 영국 철도광의 로망이라 그런지. 영국 국내에는 BR 넘버 기준으로 BR 60019 "Bittern", BR 60022 "Mallard", BR 60009 "Union of South Africa", BR 60007 "Sir Nigel Gresley"가 가동 가능한 상태로 보존(또는 보존 준비중)이오. 이 중 Mallard는 그 속도기록 덕에 영국의 국가 관리 대상이라고 하며, Union of South Africa는 개인 소유(John Cameron 소유)라고 하오. 이 외에 영국 외에 BR 60008 "Dwight D Eisenhower(미 대통령 이름이오-_-. 1945년 "Golden Shuttle"에서 개명)" 미국에 기증되어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고, BR 60010 "Dominion of Canada"가 캐나다 철도 박물관에 보존중이라고 하오. P.S.: 게임 로코모션을 보면, 영국 트레인 세트에 Gresley 와 Steiner 라는 명칭이 붙은 기관차들이 등장하오. Gresley는 앞서 말했듯이 Sir Nigel Gresley로 LNER의 기사장을 의미하고, Steiner는 Sir William Steiner로 LMS의 기사장을 의미하오. 스테이너 경도 기관차쪽에서는 일가를 이룬 양반으로, "Princess Royal"이나 "Princess Coronation", "Jubilee"같은 차량을 디자인하였소. 그러나 A4의 미려함에 비해서는 좀 투박한 디자인들이라 그런지 인기가 좀 부족한 편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