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안산이 자급자족도시라서 서울로 통근수요가 적어서 광역버스가 잘 안다닌다는 말이 있는데 안산이 자족도시라는 말은 한물 간 소리임.
일단 반월 시화공단은 한국인 노동자들 팍 줄고 외노자들로 덮인지 오래고, 안산도 이미 주거지에 사는 한국인들은 타도시 못지않게 서울로
통근하는 사람들이 많음.
게다가 안산이 정말로 자족도시라서 서울로의 의존이 적다면 코레일이 굳이 10량짜리를 10분간격으로 안산에 집어넣고 그걸로 모자라서
신안산선 계획까지 세우겠냐? 과거 산본종착을 기본 오이도까지 가는걸로 싹다 연장한게 괜히 그렇게 한게 아니다.
안산선은 이미 출퇴근시간은 물론 평시에도 입석승객 꽤 태우고 다니는 상태임.
그럼 안산에 광역버스가 왜 발달하지 못했냐면 그건 그냥 철도가 강세라서 그런거다.
일단 경기남서부에서 서울서부권으로 진입하는 도로교통은 서부간선도로가 헬이고 시흥대로도 석수에서 대방동까지 서울시내구간을
졸 길게 통과해서 노답이라는건 다 알테고, 안산에서 서울로 갈때 도로교통이 힘을 쓸만한 곳은 강남방향이라 볼 수 있는데,
이게 또 안산이 서울에서 거리가 은근히 멀어서 광역버스가 다니기는 좀 빡셈. 안산 초입인 상록수에서 양재IC까지만 31km인데
이정도면 망탄이나 에버랜드 수준의 거리이지. (현재 700번 운행거리가 시화에서 강남까지 54km)
그래서 대충 안산시내에서 10-20분-고속도로 30분-서울시내에서 10-20분 하면 광역버스를 굴릴시 운행시간이 1시간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안산선이 적당히 빨라서 사당-상록수를 40분 초반대, 사당-안산을 1시간 안쪽으로 끊어주니 광역버스가 철도에 비해 시간적 메리트가
딱히 없어서 자연스레 철도쪽으로 이용객이 몰리게 되지. 버스업체 입장에서도 이런 상황이면 굳이 무리해서 장거리에 광역버스를 열심히
굴리고 싶어지지 않을테고...
여기에는 안산선이 과천봉담고속화도로보다 서울가는데 거리상으로 우위인데다 상록수-산본 사이는 죄다 시골이라 정차역이 별로
없다는게 한몫하지. 용인 신갈의 경우 강남까지 광역버스 상행은 25분, 하행은 35분인데 분당선은 선릉까지 1시간 걸려서 분당선이
뚫리건 말건 경남여객은 아무 걱정없는거랑 대조적임 ㅋ 만약 분당선 소요시간이 15분만 빨랐어도 버스를 좀 털었겠지만....
그리고 과천봉담 고속화도로가 없었을땐 서울-안산간 도로편이 그야말로 개 씹망이었던 상황이라 서울들어갈땐 전철말고 답이
없었던지라 당시에 이미 전철 = 싸고 빠른 교통수단으로 인식이 굳어져 버스가 다녀도 잘 옮겨갈 생각이 없기도 했고....
결국 안산은 서울방면 수요를 안산선에 죄다 몰빵하는 구조가 되서, 서울행 버스노선은 700번 하나가 15-20분 배차로 대충 들어가는
걸로 퉁치는 상황이 된거다.
한편으로는 인천도 경인고속도로가 갈수록 헬게이트가 되는데다 공철, 7호선까지 생기면서 몇년 전부터 삼화고속이 점차 씹망되고
안산처럼 철도 초강세화 되어가는 게 보이는거 같음. 뭐 경인축은 예전부터 철도수요가 넘쳐나던 곳이기는 하지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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