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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성완종 전 회장의 경남기업이 지난달 말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경남기업이 맡고 있던 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 석남 연장선 2공구 공사도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최소 1년 이상 개통이 늦어질 전망인데다 경남기업과 함께 공사를 진행하던 인천 건설업체 K사, W사는 자칫 수십억~수백억원 지체상환금을 물어야할 처지다. 

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는 15일 긴급회의를 열고 서울지하철 7호선 인천 석남 연장선 2공구 공사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

7호선 석남 연장선 2공구 공사는 경남기업이 지난달 말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최근 장해남 사장을 비롯한 임원 20여명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면서 7호선 2공구 공사가 중지됐다.

그러나 현재로선 경남기업 결정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법정관리가 시작되고, 법정관리인이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사실상 공사는 중지될 가능성이 높다.

인천 건설업체 K사와 W사가 1급 건설사를 끌어오거나, 경남기업 보증회사에서 입찰을 통해 다른 건설사를 알아봐야 하지만 이 역시 법정관리 결과에 따라야 한다. 인천도시철도본부는 이 과정이 최소 6개월에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우에 따라선 경남기업과 K사, W사가 공사지연에 따라 하루 1억원 이상 지체상환금을 물어야 한다. 경남기업이 51% 지분이 있는만큼 나머지 49%를 하도급 업체가 떠안아야하는 상황이다.

새로운 건설사가 2공구 공사를 승계할지도 미지수다. 경남기업이 70%라는 저조한 낙찰률로 공사를 맡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지 않다. 탄탄한 기업이 승계할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2공구 공사가 7호선 석남 연장선 공사의 핵심공정이었다는 점도 문제다.

2공구는 부평구청에서 원적산 터널 밑으로 지나 인천지하철 2호선 석남역 지하로 가는 구간으로 전체 4.165㎞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난공사도 많다. 원적산 터널 하부 공사는 원적산에서 지하 58m 수직갱도를 뚫어 좌우로 파나가야하는 어려운 공법이 필요하고, 석남역 구간은 지하 5층 깊이에서 구조물을 만들어야 한다. 더구나 공사현장이 주택과 가까워 평일야간과 주말에는 공사를 할 수 없다.

현재 2공구 공사는 상하수도와 전기, 신호등, 통신시설 등을 옮겨심는 초기 토목 단계다.

토목공사는 2018년 11월, 건축과 궤도 공정을 지나 최종 개통은 2020년 10월이 목표였다.

도시철도본부 관계자는 “문제는 경남기업이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인천시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라며 “공사는 공사대로 늦어지고, 인천 도급업체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72%의 낮은 낙찰률로 하도급 업체를 구하지 못했던 1공구는 원도급자인 현대건설이 직접 시공하는 것으로 도철본부와 협의를 끝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