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65일의 기억] [6] 끊이지 않는 안전 사고
'진해군항제' 몰려든 인파, "위험하다" 해도 철길 위로

환풍구 참사·캠핑장 화재 등 안전 불감증 사고 연이어 "시민 스스로 의식 가져야"

최대 벚꽃 축제로 꼽히는 '진해군항제'가 절정을 이룬 지난 8일 오후. 벚꽃 명소 중 하나로 꼽히는 경남 창원 경화역에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시간당 2000~ 3000명이 몰려든 이날 경화역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역사(驛舍)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람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철길 위로 올라갔다. 이때 스피커에서 "곧 열차가 통과할 예정이니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방송이 두 번 반복해 나갔다. 진해 방향으로 가는 기차가 경화역 쪽으로 다가오기 직전이었다.

그래도 사람들이 물러날 생각을 하지 않자 역 관계자와 안전요원 등 20여명이 다급하게 "물러나세요. 위험해요"라며 관광객들에게 달려갔다. 하지만 관광객들은 안전요원이 자기 앞을 지나가기 무섭게 다시 철길 쪽으로 다가가 사진 찍기에 바빴다. 달리는 기차와 불과 1m 떨어진 곳에서 2세짜리 아이와 함께 사진을 찍는 가족이 있었다. 한 안전요원은 "기차가 오면 비키는 게 아니라 철도로 더 몰려든다"며 "'사진 한 장에 목숨 걸지 말라'고 해도 '나는 안 죽는다'는 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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