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정기 여객영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구간은 서부경전선이나 경북선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예외없이 개량(선형개량과 복선화 내지 전철화 등)이 이미 완료되었거나 진행중이지. 90년대 이후에 신설된 철도들은 그게 도시철도건 광역철도건 일반철도건 관계없이 여객 노선은 거의 다 전철 노선이고.

물론 시골 쪽의 철도노선이나 철도역 중에는 아직도 그 시절의 정취가 진하게 남아있는 역들이 제법 있지. 하지만 그런 역들은 관광자원으로 활용되는 극히 적은 케이스를 제외하면 거의 사라졌으니. 아무리 시골에 있는 역이라도 여객취급을 하는 대부분의 역들은 제법 쓸만한 맞이방과 화장실 정도는 갖췄잖아. 변변한 화장실도 없이 대기할 장소와 승강장만 딸랑 갖춘 역들 중에 여객취급을 하는 역은 이제 정말 손에 꼽을 정도임. (운천역 한탄강역 각계역 사곡역 양보역 북영천역 양원역 청주공항역 등)

열차 차량쪽도 무궁화호가 후졌다 후졌다 해도 과거 통일호나 비둘기호 시절과는 비교할수도 없고 수많은 개도국에서는 아직도 흔해빠진 그런 이미지의 완행열차도 이젠 경원선에서 운행중인 통근열차 하나 남았잖아. 물론 완행열차 등급 자체가 전멸한건 우리나라가 특이한 것이긴 하지만 차량 스펙은 그 CDC조차 이미 웬만한 개도국들 차량들 따윈 압도적으로 쳐바르고 남는 수준이니...

오늘 70,80년대 짜장면과 경양식에 얽힌 추억과 외식산업의 발달역사를 보고 문득 그 시절 한국철도와 지금 한국철도는 진짜 상전벽해란걸 정말 실감함. 물론 로컬선이 구려터졌고 새로 나오는 열차들도 시원찮은게 사실이래도 과거 비둘기호 통일호가 주력이고 새마을호가 국내선 항공기 비즈니스 클래스급 위상이던 시절과는 비교조차 할수 없을 정도로 발전한거니... 앞으로 한 10~15년 뒤엔 진짜 경북선 영주 - 점촌구간 빼곤 거의 모든 간선노선이 전철화 되어있을 것 같음. 서부경전선도 단선전철화 및 약간의 선형개량 정도는 필요한 노선이라...

다시한번 한국철도가 진짜 지나온 세월동안 무지하게 발전했음을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