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옛날사람과 달라서 한번 봇물 터진 신기술에 환장함. 인터넷, 스마트폰 등이 이렇게 빠르게 보급될 줄 누가 알았을까? 그리고 운전기사들의 저항이 없지는 않겠지만 기술 도입 자체를 그렇게 늦출 정도라고 생각지는 않음. 기존 산업의 저항이 효과가 있을 때는 대중이 신기술을 접하지 못해서 그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할 때나 그런건데, 승용차는 누구나 이용하고 있으므로 대중의 쏠림 앞에 기존 직업군이 큰 힘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라고 봄.
자율주행이 성숙하면 도시철도는 쇠퇴할까? 누군가 말했듯이 이동 수요가 엄청난 곳에서는 여전히 쓸모가 있겠지만 신설되는 도시철도는 이제 없어질 것 같다. 우선 한국에서 수요가 엄청난 곳에서는 이미 도시철도가 깔려 있고, 인구도 감소 안되면 다행인지라 이동 수요가 크게 늘만한 곳도 눈에 띄질 않는다.
그 외의 철도는 쇠퇴할까? 고속철도를 제외하면 그렇게 되리라 본다. 자율주행 기술이 성숙해지는 수십년 후에는 고속도로 위의 자동차 제한 속도가 약 200km까지도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지금도 자동차들이 속도를 못내는 이유는 불가능해서가 아니라 위험하기 때문인데 자율주행 시스템이 고속도로마다 쫙 깔리면 안전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니 제한속도를 지금보다 훨씬 더 올릴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문전 접근성 면에서 철도와 비교가 안되는 자동차 수요가 크게 늘어날 거라고 본다. 물론 버스는 없어지는 거고. 여객용 철도로는 고속철도만이 살아남아서 일반철도는 화물용으로만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때는 철차륜 고속철도도 표정 300 정도가 될 수 있을테고 그나마 경쟁이 가능하겠지.
관건은 차량 구입 비용, 연료비, 도로정체. 이거 셋 중 하나라도 해결 못하면 당장 그렇게 큰 파장은 없을 듯. 도시철도 신규 노선 건설은 자율주행 자동차 도입 여부와 관계없이 매우 어려워질거고...
도로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딸리는 곳, 기존 도시철도망과의 연계가 중요한 곳엔 계속 도입될거고 그게 아닌데 그냥 주민 편의를 위해서 도입하려는 곳은 없어질거임. 근데 전자는 이미 어지간한데는 깔려서 결국에 따지고 보면 수도권 신도시나 음영지역 정도밖에 안남는데...
그러니까 돈은? 가격이 존나 싸질것 처럼 말하지만 정부와 달리 민간기업은 수익을 추구하는 회사임
지방 버스는 줄초상 나는거고.. 이미 시골 농어촌버스 중 오지 노선들을 무인차량은 아니지만 노선버스가 아닌 수요응답형 교통체계(간단히 말하면 대중교통 지위를 주고 보조금 들어가는 콜택시)로 전환시키려는 연구 및 움직임이 있음
자율주행차는 개별 상품이 아니라 시스템 전반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자율주행차가 도입됨과 동시에 차량 구입비와 정체 문제는 해결됨. 이미 누가 썼듯이 자율주행 시스템 하에서는 차를 독점적으로 소유할 필요성이 아무래도 좀 떨어지기 때문에 도리어 차량 구입비는 싸질 수도 있음. 도로 정체 문제도 해결됨. 도로 공간이나 차량의 여유분에 따라 이용료를 다르게 매기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해짐.
경기도의 따복택시 충북도의 행복택시가 이미 그 모델이지. 점진적으로 시내버스들은 읍면소재지까지만 운행하고 거기까지 나오는 건 택시에 토스.
철도도 기술이 발전할 것이긴 한데 결국 고속화밖에 기댈 데가 없다. 독일 NGT가 철차륜으로 최고속도 400이 목표라니까 그 정도까지 빠르면 살아남을 것이고 그 이하는 폐선되거나 고속선으로 바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