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유류화재는 갤러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어줍잖게 물로 끄려고 하면 위험한 게 맞음.

이유야 뭐 당연히 기름이 물보다 비중이 적으니까 불 붙은 기름이 물 위로 떠올라 더 넓게 확산되거나 튀기 때문이지. 특히 튀김기나 튀김용 팬 같은 데 식용유에 불 붙으면 물 뿌리지 말라는 소리가 있지. 물론 바닥에 뿌려진 휘발유 같은 데도 괜히 어줍잖게 물 뿌리면 되레 불을 확산시킬 수 있고.

기존의 물을 이용한 소화는 '냉각소화' 의 성격이 강함. , 시원한 물을 막 뿌려서 불타고 있는 물체의 온도를 발화점 이하로 낮추고, 부분적으로는 주변의 연료가 될 만한 물체에도 물을 뿌리면, 물의 비열이 커서 발화점까지 온도가 올라가는 시간을 늦추는 등의 효과를 이용하는 거지. 이럴 경우, 유류화재에 한번에 대량의 물을 투하해 기름 전체의 온도를 확 발화점 이하로 낮추지 못하면 좆되는거고.

(뭐 소방호스로 아예 불 붙은 기름을 날려버리겠다면 그건 '제거소화' 라고 해야겠지만...?)


그렇지만 의외로 소량의 물로 ABC급 화재에 대응하는 기술도 있음. 물을 냉각 소화제로 쓰는 게 아니라, 일종의 커튼 같은 걸로 쓰는 기술임.

물을 아주 고압으로, 가는 구멍을 통해 분사시켜 끊기지 않는 미스트를 만들어 불을 끄는 거야. 이건 산소 차단을 통해 불을 끄는 겨. 화점을 중심으로 끊기지 않게 미스트를 형성해서 불을 질식 소화시키는 형태의 스프링클러가 이미 실용화됐고, 소화기도 있음. (일반적인 스프링클러랑은 아주 다름.)

이거면 A급화재는 물론, B급 화재에도 아주 효과적이고 C급 화재에도 제한적으로 써먹을 수 있어.

https://youtu.be/OU4AYavo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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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아까 말한 미스트를 이용한 질식 소화기.

홈쇼핑같이 자기네 상품에 유리하도록 주작을 좀 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충분히 다양한 화재를 안전하게 진압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냥 '미스트로 산소공급을 차단해 불을 끄는 스프링클러가 있다.' 이거 한마디를 너무 길게 썼네. 아무튼 대구3호선에 설치되었다는 게 이런 형식의 스프링클러가 아닌가 해서 올려봤음. 이런 스프링클러라면 유류화재에도 써먹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