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에 경주에 학술 답사를 갔다가 들른 황룡사지에서 만난 #1943(포항->순천 무궁화).

경주에서는 기관차가 끄는 여객열차를 보기가 참 어려운데 운 좋게 봤네. 거의 뭐 죄다 RDC만 돌아다니니...


신라 전성기의 국력을 한껏 뽐내던 거대한 절과 탑은 간데없고...

그 시절을 간직한 주춧돌만 돌아다니는데...

신라의 옛 마당을 짓밟으며 달리는 기차는 그 사실을 알리가 없고...


실제로 황룡사를 복원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학계에서 말이 많은데 우리 교수님과 나는 복원에 찬성하는 쪽. 9층목탑을 제대로 복원한다면 위엄이 장난 아닐듯 ㄷㄷㄷ

다행히 동해남부선 철길이 황룡사지를 침범하지 않기 때문에 복원을 진작에 추진했다면 복원된 황룡사에서 동해남부선 기차를 구경할 수도 있었을듯...

근데 삼국통일할 때 나당전쟁 승리를 기원하며 만들었다는 사천왕사는 철길이 절터를 가로지르기 때문에 철길을 이설하지 않고서는 복원이 불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