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알다싶이 옆동네 섬나라와는 다르게 수도권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선 도시철도와 광역철도를 구분하는게 크게 실익이 없지...도시철도와 광역철도가 당연하다는듯이 직결운행을 해대고 수도권통합요금제라는 강력한 운임체계로 통일돼 있으니까...반면 옆동네 섬나라는 여객철도와 광역철도의 구분이 모호하다고 하고...
근데 내가 보기에 우리나라에도 섬나라처럼 광역철도와 여객철도의 중간에 걸쳐있는 놈이 딱 하나 있는것 같아...바로 ITX-청춘(이하 '잉청춘')이야...잉청춘은 운임체계가 도시철도/광역철도와는 달리 별도 운임체계고 승차권도 별도로 구입한다는 측면에서 일단은 여객철도로 분류할 수 있겠지만, 광역철도인 경춘선과 같은 승강장을 사용하고 노선 성격상 광역철도인 경춘선의 급행열차의 성격도 가지고 있으니 한편으론 넓은 의미에서는 광역철도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실제로 잉청춘 도입 초기에는 잉청춘을 경춘선의 '좌석형 급행열차'로 운행하고 수도권전철 운임 외에 별도 좌석지정권 발급 방식(또는 차내 교통카드 태그를 통한 좌석요금 지불 방식)을 도입하려고도 했으니 말이지...물론 실제로는 이뤄지지 않았지만...개인적으로 잉청춘은 초기 계획대로 수도권전철 운임체계에 포함하되 좌석지정권 방식으로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어...
그리고 몇년 뒤엔 GTX(이하 '쥐택시')라는 놈이 한국 철도에 등장할텐데...이녀석은 일단 명색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니까 노선 성격은 광역철도겠지? 이 쥐택시에 대해서 한 번 써보려고 해...
I. 쥐택시의 성격?
쥐택시의 건설 목적이 일단은 수도권의 중장거리 광역교통수요를 충족시키고자 만드는거니 기본적으로 광역철도로 보는게 맞을꺼야...하지만 쥐택시는 광역'급행'철도라는 성격도 있다보니 기존의 광역철도보다는 표정속도도 훨씬 빠르고 소요시간도 훨씬 줄어드는 등 어떤 면에서 보면 여객철도와도 비슷한 점이 있어...이런 점에서 보면 쥐택시도 위에서 말한 잉청춘이랑 뭔가 비슷한 포지션이 될 듯 싶기도 하고 말이지...
들리는 얘기로는 쥐택시도 개통하고 나면 운임은 타 광역철도와는 다르게 수도권통합요금제에 포함되지 않고 별도운임에다 운임 수준도 최소 잉청춘 수준은 되지 않겠냐는 얘기가 있던데...나는 쥐택시 운임체계가 이렇게 별도로 가는건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봐...물론 쥐택시의 특성상 타 도시철도/광역철도에 비해서 훨씬 높은 운임이 책정되는 것까지는 뭐라 할 수 없겠지만, 쥐택시의 건설 취지가 어디까지나 수도권 광역교통수요 충족이고 도시철도와 광역철도가 구분되지 않는, 단일한 요금체계 하에서 이용객들이 큰 장벽 없이 각 철도를 자유로이 이용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잉청춘과는 달리 관광, 비즈니스 등 여객 수요보다는 출퇴근 등 통근, 통학 수요가 지배적일 철도를 무턱대고 별도 운임체계로 운영할 경우 그 건설 취지와는 달리 이용객 입장에서는 부담이 가중되니까...이는 결국 수요 저하로 이어질 수 있을테지...
II. 쥐택시의 운임체계는 어떻게?
그렇다면 쥐택시의 운임체계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나는 일단 쥐택시도 기본적으로 수도권통합요금제에 포함시키는게 좋다고 봐...다만 쥐택시의 특성이라는게 있으니 쥐택시 별도 요금은 받아야지...
이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데, 하나씩 살펴보면,
(1) 신분당선, 의정부경전철, 용인경전철처럼 환승게이트 등을 통한 별도요금 일괄징수 방식
(2) 공항철도처럼 수도권통합요금제 적용 구간/비적용 구간을 나눈 뒤 비적용 구간에 대해서만 별도운임 체계로 하는 방식
이렇게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을거야...(2)번 같은 경우에는 공항철도 특성상 영종대교라는 명확한 구분선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방식이지만 쥐택시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어...어디를 적용 구간/비적용 구간으로 나눌지도 애매하고, 서울시/경기도 경계를 넘을때마다 바뀌는 방식으로 하기엔 한정거장 차이로 운임체계가 바뀌는 문제가 있어 공항철도랑 비슷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까...
결국 생각할 수 있는 방식은 (1)번이 되겠지...근데 (1)번도 문제가 있는게, 쥐택시를 단 한정거장만 이용해도 상당히 비싼 별도요금을 내야 하겠지...물론 쥐택시의 한정거장은 타 광역철도에 비해서 훨씬 거리가 길고 실제로 이용객들도 주로 장거리를 이용하지 단거리를 쥐택시로 이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겠지만 이는 충분히 부담이 될 수 있는 운임체계인건 분명해...실제로 신분당선 같은 경우도 단 한정거장을 이용할 경우에도 별도요금 900원을 지불해야 하니 단거리 이용을 하려해도 부담이 따르지...
그래서 내가 생각한 방식은 이래...쥐택시도 수도권통합요금제에 포함시키고 환승게이트 등을 통해 쥐택시 별도요금을 받되, 별도요금을 '거리비례'로 받는거지...수도권통합요금제에 따른 기본운임+거리비례 추가운임에 더해서 순수하게 쥐택시 이용구간만을 환승게이트 등으로 계산한 뒤 그 거리만큼을 환승게이트 등을 통해 거리비례 별도요금으로 받는거야...별도요금 운임은 대략 '기본거리 10km까지는 별도요금 500원, 10km 추가시 5km마다 300원 추가'와 같은 형태면 어떨까 싶어...
아래에서는 이 운임체계를 가정하고 쥐택시 A노선을 기준으로 주요 구간별로 거리에 따른 운임요금을 정리해봤어...거리는 미래철도DB에 있는 건설계획이랑 다음지도 등을 통해 대략적으로 측정한거라 실제랑은 좀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한 번 봐줘 ㅇㅇ
(비교를 위해 쥐택시가 잉청춘과 같은 임율을 적용한 수도권통합요금제 비적용 별도 운임체계일 경우의 운임도 함께 적었음)
※GTX (기본거리 10km까지는 500원, 10km 초과시 5km마다 300원 추가 별도운임, 수도권통합요금제 적용)
1. 동탄~삼성
거리: 39.5km
수도권통합요금제 운임: 1250원+600원(거리비례)=1850원
별도요금: 500원+1800원(별도요금 거리비례)=2300원
운임 합계: 4150원
ITX-청춘 운임 적용시: 4000원
2. 동탄~서울역
거리: 50.7km
수도권통합요금제 운임: 1250원+900원(거리비례)=2150원
별도요금: 500원+2700원(별도요금 거리비례)=3200원
운임 합계: 5350원
ITX-청춘 운임 적용시: 5100원
3. 킨텍스~서울역
거리: 25.2km
수도권통합요금제 운임: 1250원+400원(거리비례)=1650원
별도요금: 500원+1200원(별도요금 거리비례)=1700원
운임 합계: 3350원
ITX-청춘 운임 적용시: 3000원
4. 킨텍스~삼성
거리: 36.4km
수도권통합요금제 운임: 1250원+600원(거리비례)=1850원
별도요금: 500원+1800원(별도요금 거리비례)=2300원
운임 합계: 4150원
ITX-청춘 운임 적용시: 3600원
대략 이런식으로 나와...수도권통합요금제에 포함되면서 잉청춘 임율을 적용했을때와 비슷한 금액이 나오게 되지...위 구간보다 더 단거리를 이용했다면 좀 더 운임요금이 저렴할테고...
III. 신분당선은??
이렇게 쥐택시 운임체계를 정리해보니 이런 방식의 운임체계를 신분당선에도 적용하면 괜찮을 것 같아...신분당선도 급행형 광역철도지만, 신분당선은 쥐택시와는 달리 타 광역철도처럼 어떤 면에서는 도시철도의 기능도 발휘할 수 있는 노선이라고 봐...특히나 신분당선 강남 이북 구간이 개통된다고 한다면 서울시내에서의 도시철도 기능도 기대해 볼 수 있지...하지만 지금의 운임체계에선 이러한 도시철도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어...상대적으로 높은 900원이라는 별도요금이 도시철도로서 신분당선을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부담이 되고 있으니까...그래서 생각한건데, 신분당선의 경우도 지금처럼 별도요금을 이용 구간과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900원씩 받을게 아니라, 위 쥐택시처럼 별도요금을 거리비례 방식으로 바꾸는게 어떨까 싶어...마찬가지로 순수하게 신분당선을 이용한 구간만을 환승게이트 등으로 계산해서 그 거리만큼 거리비례로 받는거야...운임체계는 대략 '기본거리 10km까지는 별도요금 없음, 10km 초과시 5km마다 200원씩 추가'와 같은 방식이면 괜찮을듯 싶어...10km 기본거리 이용시엔 별도요금을 받지 않음으로서 신분당선의 중단거리 이동용 도시철도로서의 활용가치가 높아지겠지...
아래에서는 신분당선 주요 구간별로 현행 운임체계와 위 운임체계를 적용했을때를 비교해서 정리해봤어...강남 이북 구간은 서울시가 추진하는대로 신분당선이 쥐택시 A노선과 선로를 공유해서 서울역을 경유하는걸 전제로 했음...물론 실제 거리 등은 차이가 있겠지만...
※신분당선 (개선 별도요금 제도: 기본거리 10km까지 별도요금 없음, 10km 초과시 5km마다 200원 추가)
1. 정자~강남
거리: 17.3km
(1) 현재 운임
수도권통합요금제 운임: 1250원+200원(거리비례)=1450원
별도요금: 900원
운임 합계: 2350원
(2) 개선 운임
수도권통합요금제 운임: 1250원+200원(거리비례)=1450원
별도요금: 0원+400원(별도요금 거리비례)=400원
운임 합계: 1850원
2. 정자~서울역
거리: 26.8km
(1) 현재 운임
수도권통합요금제 운임: 1250원+400원(거리비례)=1650원
별도요금: 900원
운임 합계: 2550원
(2) 개선 운임
수도권통합요금제 운임: 1250원+400원(거리비례)=1650원
별도요금: 0원+800원(별도요금 거리비례)=800원
운임 합계: 2450원
3. 경기대~강남
거리: 30.1km
(1) 현재 운임
수도권통합요금제 운임: 1250원+500원(거리비례)=1750원
별도요금: 900원
운임 합계: 2650원
(2) 개선 운임
수도권통합요금제 운임: 1250원+500원(거리비례)=1750원
별도요금: 0원+1000원(별도요금 거리비례)=1000원
운임 합계: 2750원
4. 경기대~서울역
거리: 39.6km
(1) 현재 운임
수도권통합요금제 운임: 1250원+600원(거리비례)=1850원
별도요금: 900원
운임 합계: 2750원
(2) 개선 운임
수도권통합요금제 운임: 1250원+600원(거리비례)=1850원
별도요금: 0원+1200원(별도요금 거리비례)=1200원
운임 합계: 3050원
대략 이런식으로 나와...강남~정자같은 비교적 중거리 구간은 현재 운임체계와 비교했을때 훨씬 저렴해지지만 다른 구간은 현재랑 비슷해지지...10km 이내 단거리 이동시엔 물론 별도요금이 없으니 훨씬 더 저렴해질테고...
현재 신분당선이 예측수요보다 이용 수요가 낮아서 MRG조차 지급받지 못하는 바람에 부채가 상당하다고 하던데 말이지...이런 식으로 운임체계를 개편하면 강남~정자같은 구간에선 동일 구간 광역버스보다 운임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생길테니 이용객 증가에 보탬이 될테고, 10km이내 단거리 이용객들도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수요 증가로 MRG 지급이 가능한 수요치에 근접하게 되면서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마치 이번 6월 27일자 요금인상에 맞춰서 의정부경전철이 별도요금을 300원에서 100원으로 낮춘것처럼...
이렇게 해서 쥐택시와 신분당선의 운임체계에 대해서 한 번 써봤어...
다들 어떻게 봤는지 모르겠네...실제로 쥐택시 운임체계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겠지만, 아무쪼록 이용객 입장에서 어느정도 납득할만한 운임체계가 됐으면 좋겠다 ㅇㅇ
신분당은 이북구간 개통하면 청계산-판교사이에 무지개 터널을 기준으로 넘으면 추가요금물린다고함 즉 ,서울구간만 이용할때는 추가요금없다는거지 ㅇㅇ
ㄴ확실한건가?? 그렇게 되면 1구간, 2구간 운임체계랑 똑같은 문제가 생기는데...한정거장 차이로 별도요금이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