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조달액 4300억 수준…산업은행 주선에 클럽딜 방식 3∼4개 기관 참여할듯
최근 발표된 서울시의 10개년 도시철도 구축계획 가운데 가장 먼저 추진되는 신림선 경전철 사업의 금융구조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림선 경전철 사업을 담당할 대림산업은 KDB산업은행과 금융조달에 대해 논의 중이다.
신림선 경전철 사업은 서울 여의도에서 서울대학교 앞까지 총 7.8㎞ 구간이며, 올해 초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통과한 상태다. 주무관청인 서울시는 연내 착공을 목표로 대림산업과 두산건설, 고려개발 등으로 구성된 대림산업컨소시엄과 실시협약을 이달 중에 체결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5606억원이지만 실제로는 8000억원 정도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민간 조달액은 4300억원 정도다. 이 가운데 특수목적법인의 자본금은 전체 민간조달액의 15%인 640억원 정도로 논의되고 있다. 재무적투자자가(FI)가 60%를, 건설투자자(CI)가 40%를 부담할 계획이다.
금융주선은 산은이 담당하고 있으며, 금융권 대출 규모는 33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산은은 예상하고 있다.
대주단 구성은 클럽딜(Club deal, 공동투자) 방식이 적용되며, 3∼4개 기관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은 관계자는 “대출 규모과 사업 특성을 고려해 경전철 사업 등 민자 경험이 많은 몇몇 기관을 선별할 계획”이라며 “경전철 사업이 다른 민자사업과 달리 위험부담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를 감내할 수 있는 기관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 이자는 기존의 민자도로에서 적용됐던 이자율을 기본으로 경전철 사업의 위험도를 반영해 추가 금리를 가산한다. 최종 금융약정은 올해 11월 이전에는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자사업의 핵심인 수익구조는 상당히 보수적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용인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진행한 경전철 사업들이 수요 예측에 실패해 지자체의 부담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신림선에서는 교통수요 예측을 보수적으로 잡아 사업 안정성을 높이는 대신 민간 투자자가 거둘 이익 수준은 다른 민자사업과 비교해 다소 낮출 것으로 전해졌다.
신림선이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시철도 구축계획 가운데 가장 먼저 시작되는 사업인 만큼 사업 성패가 다른 사업 추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교통 수요 예측은 보수적으로 하는 경향”이라며 “서울은 다른 지방도시보다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수요적인 측면에서 위험은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해석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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