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억이 맞다면, 93년에 구포역 700미터 지점에서 열차사고가 났었지. 갑자기 땅이 푹 꺼지면서 철로도 같이 꺼지고, 그래서 달리던 새마을호 열차가 탈선해버린 캐황당한 사건...... 그 당시 초딩, 아니 국민학생이었던 나는 어느 먼 친척집에서 쑥떡을 먹으며 테레비를 보던 중 화면에 뒤집어진 열차가 나오고 막 그러길래 저게 뭔가~ 싶었는데, 그게 구포 열차사고더라고? 어린 마음에, 딴 동네도 아닌, 부산에서 일어난 사고 때문에 덜덜덜 했던 기억이..... 당시 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웠다는 구포여상에 밤만 되면 다리 없는 귀신이 나타나서 "내 다리 내놔라~" 목 없는 아기를 안은 여자 귀신이 나타나서 "우리 아이 목을 돌려주세요~" 막 그러면서 흐느낀다는 괴담도 돌았고..... 당시 아버지 자가용을 타고 구포 쪽을 지날때면 가끔 아버지께서 어느 이상한 골목길 쪽으로 차를 모시곤 하셨는데 "여기가 얼마전 열차사고 일어나서 사람들 많이 죽은 그 현장이지" 라고 말씀하시는데 진짜 무섭고 싫더라. 그런데도 아버지는 꼭 그 길로만 차 머리를 들이대시는 거 있지 -_- 서울에서만 살다가 구포 열차사고로 부모님 두 분 다 잃고 부산 친척집에 얹혀살면서 우리 반으로 전학온 친구도 있었는데...... 그 친구 이름만 기억이 나고, 얼굴도 가물가물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