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선구간 시속 200㎞… 틸팅열차 달려온다
바람돌이(211.183)
2006-08-1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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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고속철도(KTX) 덕분에 요즘은 서울에서 부산 바닷가까지 3시간이면 갈 수 있다. 그런데 KTX는 경부선과 호남선 구간만 달린다. 다른 지역 사람들은 KTX의 혜택이 멀게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올해 말에는 속도가 KTX에 버금가는 새로운 열차가 등장할 전망이다. 바로 ‘틸팅열차’다. ‘틸팅(tilting)’은 영어로 기울인다는 뜻. 틸팅열차는 말 그대로 기울어지는 열차다.
○터널 안 뚫어 환경파괴 위험 없어
고속으로 움직이는 물체는 커브를 돌 때 바깥쪽으로 쏠리는 힘, 즉 원심력을 받는다. 이때 속도를 그대로 유지하면 바깥쪽으로 튕겨 나간다.
기차로 치면 탈선하게 되는 것. 그래서 기차는 커브를 돌 때 속도를 줄인다.
결국 기차의 속도를 높이려면 철로가 직선인 게 유리하다. 실제로 KTX가 달리는 구간은 거의 직선이다. 곡선 구간이라도 반경이 커서 급하게 커브를 돌지 않는다.
그러나 국토의 70%가 산지인 우리나라에서 모든 철로를 직선으로 건설하려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다. 터널을 뚫어야 하는 경우도 많아 환경 파괴 우려도 있다. KTX가 산악지역을 달리지 못하는 이유다.
철로를 새로 만들기 어려우니 과학자들은 열차를 아예 ‘기울이기로’ 했다.
○KTX보다 느리지만 새마을호보다 빨라
쇼트트랙 선수들은 코너를 돌 때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 몸을 기울인다. 이때 코너 바깥쪽으로 향하는 원심력과 아래로 향하는 중력의 합력은 빙판에 비스듬하게 작용한다(그림). 이 각도만큼 몸을 기울이면 선수 자신은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넘어지지 않는다.
틸팅열차는 바로 이 원리를 적용했다. 이 열차에는 두 가지 센서가 들어 있다. 하나는 달리는 동안 곡선 철로를 감지한다. 다른 센서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에서 철로의 위치 데이터를 전송받는다.
제어장치는 이 데이터와 철로의 굽은 정도, 열차의 속도, 중력, 원심력 등을 이용해 차체를 기울일 각도를 계산해 낸다. 틸팅열차 밑에 설치돼 있는 작동기(액추에이터)가 차체 바닥과 철로가 이 각도만큼 벌어지도록 차체 바깥쪽을 들어올린다. 이렇게 기울어진 열차는 곡선 철로에서 속도를 유지하면서도 탈선하지 않는다.
승객의 몸도 열차와 함께 기울어지지만 넘어지지 않는다. 쇼트트랙 경기와 같은 이치다.
틸팅열차를 기울일 수 있는 최대 각도는 8도. 쇼트트랙 선수가 빙판에 닿을 듯 말 듯 몸을 기울이는 데 비하면 작은 각도지만, 이 덕분에 틸팅열차는 시속 200km까지 낼 수 있다. KTX(시속 300km)보다 느리지만 새마을호(시속 150km)보다는 빠르다.
틸팅열차는 현재 부품의 제작이 완료돼 조립 중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기존철도기술개발사업단 서승일 단장은 “10월 시제열차를 선보이고 2007년 시범운영할 계획”이라며 “구간의 절반이 곡선인 중앙선과 충북선에 우선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븐에서 빵 굽듯 성형기에서 차체 제작
기울어지다 자칫 전복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틸팅열차는 차체의 아래쪽을 무겁게 만들었다. 바닥은 철, 나머지는 철보다 훨씬 가벼운 특수 복합재로 제작한 것. 이 복합재는 벌집처럼 내부가 비어 있다. 원하는 모양으로 잘 구부릴 수 있어 항공기 날개에도 쓰인다.
틸팅열차는 전체를 철, 알루미늄, 스테인리스강 등으로 만든 기존 기차보다 20∼40% 가볍다. 이 덕분에 철로와 바퀴가 덜 마모돼 수명이 길어질 수 있다.
기존 열차는 차체를 여러 조각으로 나눠 만든 다음 결합하는 방식으로 제작한다. 따라서 결합 부위가 약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틸팅열차는 길이 30m, 지름 5m에 이르는 커다란 성형기 안에 차체 틀을 넣고 복합재를 입혀 고온으로 가열한 다음 한번에 뽑아낸다. 오븐에서 빵을 구워 내는 것처럼 말이다.
외국에선 이미 틸팅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30년 운행 역사를 자랑하는 판돌리노(이탈리아)를 비롯해 X2000(스웨덴), 가모메885(일본), 탈고(스페인), ICT(독일), 아셀라(미국) 등이 대표적이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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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팅여차 들어와서 어느구간에 투입될까?
이돌람바 뒷북이야.
강원선, 중앙선, 경전선, 동해남부선 등등 투입될곳은 많은듯. 이게 앞으로 고속버스에 대항할 한국 철도의 미래죠
그래도 여기서 우리는 '구태의연하며 황당한 질문공세'에서 어느정도 벗어나 비록 뒷북이지만 신문기사를 올리는 이돌람바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아직 희망은 꺼지지 않은 겄 같습니다. 감사해효 ㄳ
탈고 그 후질그레해 보이던게 틸팅이었군화.
영동선은 왜 안들어가지?
철도병원// 공감.. 이상한 질문하다가 신문기사를 올리는 이돌람바를 보니 기특하군효.
근데, 해외수주 못하면 EEC의 전철을 밟을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틸팅장치에 잔고장 꽤 많다던데...
음... 저걸 중앙선에 집어넣으면 평균 속도 110km정도는 내 주겠지
야갤에서 이돌람바=한명제씨라는 소문이 있던데 맞아요?
한명제 캐스터 ㄷㄷㄷㄷ 설마
근데 내 게시물엔 리플이 업ㅂ3?
제목이 영~~~~ 현 선로와 신호체계 하에서 틸팅열차가 200km/h 낼 수 있는 선구는 없소. 과학담당 기자 치고 소양이 부족한 듯... 혹 1000R 미만 곡선구간에서 200km/h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더구나 청량리-강릉/안동 구간에 투입될 예정인데 R=400, 600, 800이 즐비한 이 선구에선 틸팅열차의 최고 순간속도가 130km/h 넘기도 쉽지 않다고 생각됨.
일본에서 885계가 R=400m에서 110km/h 냈던걸로 기억함. 운전실이 보이는데 유리가 전기가 투과하면 불투명해지는 특수유리라 맘대로 가릴수도 있3 ㄲㄲ
모 열차는 모르겠지만 R600에 130이상(?)밟는다는 설도 있엇소..ㄲㄲ
충북선은 복선이라 지속적인 속도유지가 편한데.. 중앙태백은. 단선이라 좀 서주는(안슨다면 마주오는 열차들이 많이 서줘야함ㄷㄷ) 쎈쑤가 필요하오
중앙선은 원주까지 개량공사가 들어가고 있고, 아마도 180km/h(영업최고속도) 운전이 가능한 구간도 나올 듯 하오. 원주 이남 구간도 최고속도가 낮아지긴 하지만, 20% 정도의 시간 단축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말이오. 다만, 태백선이나 영동선은 선로 자체가 워낙 구 규격이라서(목제 침목에 일반 체결구 등등), 투입해도 그리 높은 속도를 내긴 쉽지 않을게요. 전동차니까 한 10km/h 정도 더 높은 최고속 적용을 받는 수준쯤?
그리고 이번 TTX의 복합재 사용(바닥판을 빼고 모조리 복합성형재)에 대해서는 추정만 했는데, 알고 보니 이쪽 전문회사인 H모사(현대 아니오)가 개발진에 포함되어 있더구랴. 이 회사, 군용 장비쪽에도 꽤 참여한 걸로 알고 그쪽 평가가 그런대로 좋다고 하는데... TTX의 시제차 데뷔가 기대가 되오.
현제 복선화가 진행중인 덕소-원주 구간이 2급선 규격인 관계로 최고속도가 150km정도로 한정되겠지만.
신호보안체계의 개량과 노반 부담력이 낮은 TTX와 같은 전동차를 투입한다면 상업주행 최고속도 180km 도 가능할것 같군요.
호남선 복선화, 전라선 복선화, 장항선 직선화, 중앙선 복선화 등이 비록 2급선 규격으로 건설되었거나 건설중이지만. 2급선 규격의 최소반경 R=1200 이하는 최소화되고 1급선 규격의 R=2000 이상으로 부설되는걸 보면 장래 신호개량 및 노반강화 등 기타 제반조치가 시행된다면 기존선에서 180-200km주행이 꿈으로만 되는게 아닐거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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