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 엄궁동 롯캐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 노선으로는 좀 흥하기 힘들것 같다.

먼저 사상-하단 수요. 현재 노선은 이 수요에 최적화된 노선이지. 그런데 퇴근시간대 338 등을 타봐도 알겠지만 사상-하단 그 자체의 수요는 그렇게 많지 않아.

그렇다면 어디 수요를 노리느냐? 바로 엄궁, 학장동 수요이지. 68이나 126, 338 등을 타봐도 알겠지만 여기서부터 본격 헬게 오픈이다.

그런데 문제는 학장동 수요는 아웃오브안중이란 거야. 학장동 아파트단지들의 수요는 크게 성황리마트 근처, 세원사거리 근처로 집약될 수 있는데 현재 503역 위치를 알겠지만 여기서 학장천을 건너 지하로 들어가야하는 위치야. 세원사거리 수요는 버리는 거고.

엄궁동 입장에서는? 엄궁동에서 제일 수요가 많은 방향은 당연히 서면이고 그 다음이 사상이야.(사상이 영화관 등이 있긴한데 북구 내의 덕천, 금정구 내의 부산대, 남구 내의 경성대처럼 그렇게까지 비중이 큰 곳은 아님) 그런데 현재 노선을 보면 서면 가기엔 최악이다.

일단 역 자체는 롯데마트 앞에 지어지지. 그러나 엄궁동 아파트단지는 승학산 중턱을 깎고 만든 곳이라 고도가 은근히 높아.(롯캐에서는 김해평야 다보인다.) 그래서 시내버스-엄궁역 환승을 유도해야하는데 이렇게 사상까지 둘러갈 바엔 68이나 108을 타서 주례환승하지.

그러면 엄궁동-덕천, 화명 방향은? 여기는 낙동대로를 질주하는 126이 있어서 절대 전철이 못이긴다. 낙동대로가 엄궁동부터 구포역까지는 대부분 교차로가 삼거리라서 신호대기가 적은 탓에 RH에도 70 75밟을 수 있는 도로다. RH에 구포역에서 엄궁시장까지 무정차하고 14분컷하는 괴물노선이다.

폐선? 절대 못함. 대중교통 접근성 좆망인 삼락공원 및 사상공단 낙동대로변 지역, 감전동 이마트 그나마 살려주는 게 126인데 그거 폐선 시키면 당장 사상공단쪽 기업체에서 항의 장난아니게 들어온다.

이런 걸 고려하면 차라리 세원교차로를 경유해서 감전-사상-BGL 직결이나 주례로 가서 학장동수요라도 잡고 서면가는 시간이라도 줄였으면 어땠을까 싶다. 이렇게 지으면 학장천구간 지상고가화도 가능해서 건설비도 아끼고 성황리마트쪽 수요라도 잡을텐데... 지금은 3공구 빼고 실시설계 다끝났으니 모두 부질없는 얘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