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시다시피 세종시는 행정복합도시로 청와대, 국회, 중앙법원을 제외한 대다수 국가중앙행정기관이 밀집한 행정타운인데

정부청사를 서울근교에 두고 서울에서 출퇴근이 주로 이루어졌던 과천과는 다르게 서울권에서 멀리 떨어짐으로서

과천과는 다른 양상으로 도시계획이 이루어지고 고로 정주여건에 대한 비중이 상당히 큰 행정도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세종시에 대한 정치적 혹은 기타 여러 관점에서의 찬반은 논외로 하기로 하고

현재의 세종시 건설계획을 기정사실로 인정한 다음, 도시의 교통여건에 대하여 언급해보기로 한다.


세종시는 예정지구라고해서 정부청사를 중심으로 상당부분의 면적(분당구 3배)에 대해서는 정부(LH)가 전부 수용하여 개발을 하고 있는 곳이 있고

과거의 충청남도 연기군과 충청남도 공주시 2개면 일부, 충청북도 1개면 일부를 편입한 주변지역으로 나뉘는데

2030 도시기본계획을 보면 예정지구의 인구계획은 50만으로 되어있고 주변지역의 인구계획은 30만으로 되어

2030년 기준으로 도합 80만명의 도시인구를 목표로 하고있다.

이러한 인구규모는 수도권기준으로 봐서 대도시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면이 있고

주변의 청주시와 대전시와 비교해도 인구규모로는 대표도시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인구 60만의 천안과 비교해도 그냥 그게 그거인 두드러진 차이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규모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행정관련법 기준상으로 50만명 이상의 도시는 대도시로 분류가 되어 비자치구를 설치할 수 있는 기초여건을 갖추게되어

대한민국 전체적 관점에서 보면 그래도 큰도시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다.


예정지구의 도로계획은 도시기본계획과 그 궤적을 같이하여 도시의 주요대로가 2중의 환형의 순환형으로 구축이 되고

세종시를 통과하는 주요국도는 우회하도록 되어있어 외부 이동교통흐름이 시내교통흐름에 간섭을 최소화 하는 형태로 계획되어있다.

주요도로는 세종시 건설당시의 추세대로 친환경형을 강조하여 대중교통에 대한 비중을 크게두고

자전거 전용도로를 체계적으로 잘 갖추는 등 녹색교통을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대중교통에 비중을 크게 둔 나머지 시내 주요도로는 왕복6차선으로 건설이 되고 그 중에 왕복 2차선은

BRT 전용도로로서 일반차량의 통행은 법률적금지에 그치지 않고 일반차선과 경계석으로 완전히 분리하여 물리적금지까지 확실히 하고 있다.

그러므로 BRT전용선을 통행할 수 있는 노선버스를 제외한 나머지 차량들은 왕복4차선의 도로를 활용할 수 밖에 없게 되는데

과연 이러한 도로의 용량이 50만도시의 주요도로로서 충분은 커녕 지나치게 협소한게 아닌가 하는 일부의 우려가 제기되는 상태이다.


인접도시 대전의 경우엔 인구규모가 대략 2배에 이르기는 하지만 주요도로가 왕복 8~12차선으로 되어있고

84만의 청주도 구시가지가 아니라면 6~8차선으로 되어있으며 인구 12만의 공주시조차도 6~8차선으로 되어있는 구간이 상당부분 있는 상황이다.

사실 노선버스와 공유를 하기는 하지만 요즘 대한민국의 왠만한 읍지역만 하더라도 왕복4차선은 기본이고 왕복6차선을 갖춘 읍면지역도 많은데

세종시는 녹색교통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시내주요도로를 너무 협소하게 계획하여 건설하고 있고

추후 만성시내교통혼잡속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물론 주요간선도로의 넓이 보다는 얼마나 많은 도로가 있느냐, 즉 도로율이 높은가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세종시 도로율이 타도시보다 높다고 평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같아 보이는데

도시철도도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협소한 도로계획은 재검토되어야하지 않은가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