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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관련지식없는 30후반 아재임

오래전 1984년 국딩1년부터 기억나는데 그때부터 나에게 기차는 정말 어마어마한존재가됨
왠지모르지만 플랫폼에 서있을때 디젤동차가 이끌고 들어오는 비둘기를보면 심장이뛰었다

자그마한 꼬마앞으로 지나치는 파란색,호랑이도색 디젤차량의 크기와 진동과 소리에 중압감을 느끼고 겁먹기도했지만 이는바로 아직까지도 나에게있어서 기차를 좋아하게된 이유가 아닐까싶네

시외버스는 걸을수도없고 계속앉아있는게 너무싫었음.
반면 기차는 통로사이를 걸을수도있고 갑작스런 장트러블이 생겼을때 해결할수있는 화장실이 있어서 너무좋더라
그래서 아직도 시외를 나갈때면 가끔은 기차타고 다니게됨

당시 꼬맹이였던 나
화장실갔다가 객차사이 연결부에서 들리는 덜컹거리는 소음에 귀가 아프기도했지만 그 소리마저도 좋았었지

오래전 비둘기는 내리는곳이 지금처럼 자동화가 아니였기에 손으로 발판열고 문을 땡겨서 옆에있는 문걸이에 고정시켰지
좌측문은 닫혀있고 거기서 담배피던 아저씨들.. 공기가 너무 탁했었음.
우측은 항상오픈.

달리는 기차를 뒤로하고 지나치는 논,밭.건물...
비오면 그대로 빗물이 안으로튀지만 그것마저도 시원했던 기억이든다

객차내부에는 상하로 개폐하는 2중 창문이 있었고 나름 햇빛을가려주는 블라인드(?)도 내릴수있었지
비둘기객차 색상과 깔맞춤의 3인 일체형 파란색 시트

오전 8시9분
부전발 청량리행 비둘기호
방학또는 명절때 가던 영천외가
1921년 10월 25일부터 운행한 울산역
울산중구 성남동에 위치한 울산역에서 탑승
호계->모화->입실->죽동->불국사->동방->경주->율동->모량->건천->아화->임포->송포를지나 영천에 도착

가장오래 정차하던 경주역
화물도 상하차하고 기관차도 분리했다가 다시결합. 그러니 대략 20여분 정차했던걸로 기억함
플랫폼엔 간이대합실도 있었고 우동도 팔았지
정차하면 아버지 손잡고내려서 우동4개 산뒤 차량에 탑승
한가족4명이 같이먹던 우동은 정말 꿀맛!

어느샌가 비둘기는 사라지고 통일호가 동해남부선을 달리더라
그러다 무궁화가 대체하면서 통일호도 사라지고..
이젠 동남선은 RDC가 여객수송하네

이젠 명절의 시끌벅적함을 느낄수없지만 철로는 기억하겠지
앉으면 내자리였고 아기부터 할아버지까지 타던 비둘기호

나이를 먹어갈수록 비둘기호타던 그시절이 그립네...

추억팔이 끝..

ps) ...2짤은 몇달전 갤러가 올려준 죽동역 통일호 운행당시 시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