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짤방은 독일의 신예 고속철도 차량 ICE-3라오. 동력분산식을 채용한 2000년 데뷔 모델이오. 쾰른-프랑크푸르트 노선에 사용을 위해 개발되었으며, 러시아, 스페인, 중국 등지에서 2000년대 거의 돌풍 수준의 지지를 받았던 모델이오.
아래 짤방은 프랑스 알스톰의 프로토타입인 AGV되겠소. "Automotrice à grande vitesse(자기동력형 고속철도 정도의 의미)"의 약자되겠소. 툭 튀어나온 축 부분의 노란색 파트는 계측기로 보이오. 시험편성은 2세대 TGV의 동력차+객차 3량에 2량의 AGV를 연결시킨 구조를 취하고 있소.
고속철 차량에 대해서, 종종 왜놈들이나 일빠들이 동력분산식이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쨍알대고 있소. 유럽도 동력분산식의 채용이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고, 400km/h급 차세대 고속철도 차량 개발계획에서도 동력분산식(EMU 운운하는 보도가 나갔소)을 쓰겠다는 표현이 나왔소. 그런 와중에서, 여기에 덧붙여 그러니까 신칸센이 정답이다...라는 식으로 떠드는 경향이 있기도 하오. 한마디만 하겠소. "언제까지 그따위로 살텐가?"
더 고속, 그러니까 350km/h 이상에서는 동력분산식으로의 이전이 고려될 수 밖에 없소. 일단 전동기 출력을 무작정 더 올리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오. 60~80톤 정도로 제한되는 동력차 자중을 가지고 고속철도 차량용의 고출력 전동기와 구동전기장치를 올리는 것도 한계고, 차륜의 점착력 면에서도 더 높은 출력을 감당할 만큼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오. 따라서, 동력 축을 늘려야만 하는데, 이를 위해 동력차를 여러대 더 연결하는 것은 여객면적의 감소, 플랫폼 유효장의 확대 등 많은 부담이 발생하오. 그렇기 때문에 전부 또는 일부를 흔히 말하는 동력분산식 스타일, 즉, 상하(床下) 식 동력장치를 두는 것을 고려할 수 밖에 없기는 하오.
이는, HSR350x에서도 여실히 나타나는데, 당초 장대편성화를 염두에 둔 프로토타입에서는 이른바 동력거점이라는 방식을 취하였소. 덕분에 한쪽 동력객차 쪽은 거의 객차의 절반을 구동종 전기기기가 점령하는 특이한 형상이 나타나기도 하였고 말이오. 이는 20량 편성화를 할 경우 중간에 2개의 동력대차를 둠으로서, 양단의 Bo-Bo 동력차(기관차)의 4개 대차, 그리고 그 바로뒤의 동력객차의 2개를 추가하여, 총 8개의 동력대차, 축 기준으로 16축(기관차 4대 분량)의 동력축을 확보하려던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오. 결국, 그정도까지는 스펙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인지, 양산단계에서는 300km/h운전, 10량 고정편성으로 결정되어서, 4개(8축)의 동력대차로 8800kW로 조정이 되어버렸소.
동력분산식이 여기까지만 보면 필연처럼 보일 수 있소. 그러나, 이것은 현재 KTX같은 장대편성에서의 이야기일 뿐이오. 실제 TGV의 기록주행용 차량은 5량 편성으로 500km/h를 넘기고, 또 ICE-1의 경우도 아마 편성장을 조정한 듯 하지만 400km/h를 돌파하는 것이 가능하였소. 즉, 영업규모가 더 적은 경우(10량 1편성 등), 그리고 과거 알스톰 측이 KTX 차량으로 제안했던 10+10 중련 방식일 경우라면 사실 350km/h 운전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오. 즉, "동력분산식이 유리하지만, 반드시 그쪽이 정답은 아님"을 의미하오.
실제로도, 700계의 최고속 가속시간이 5분 초반대(285km/h일게요 아마), 500계의 가속 시간은 4분 초반대 정도로, KTX의 6분(360초)에 비해서 비교적 빠르기는 하지만, 압도적인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님을 볼 수 있소. 특히, HSR350x 양산형의 경우는 동력집중식임에도 현재 3분~4분 초반 정도의 가속이 나온다고 하는 만큼(비록 단편성이기에 가능한 숫자지만), 성능의 우위가 극단적으로 벌어지지는 않음을 볼 수 있소.
그렇다면 왜 유럽계 차량들이 동력분산식으로 넘어가는가.... AGV의 경우는 앞서 이야기한대로 낮은 출력의 모터로 고속을 내기 위한 고육지책이자, 틸팅 메커니즘 적용을 위한 방편이라 할 수 있소. 동력집중식의 틸팅차량인 경우 구조 설계의 어려움 때문에 기관차는 틸팅하지 않는 경우가 많소. 그러나, 이래가지고는 고속화에 있어서 장애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기관차가 전체 속도를 결정지어버릴 가망이 높아지게 되오), 분산식 틸팅으로 가닥을 잡을 수 밖에 없소. 모터를 대차에 취부(예전에 이걸 잘못 설명한 적이 있소. 조괘식은 축에 모터중량의 1/2을 취부하는 방식, 퀼식 등의 방식은 대차에 취부하는 방식이오. 단, 기관차는 차체취부를 하오) 할 경우에는 틸팅 메커니즘의 설계도 용이해지고, 차체 취부에 비해 동력전달도 매우 간편해지오. 그래서 AGV처럼 꽤 무리수에 가까울 수도 있는 분산식 설계를 취하는 것이오.
그렇다면 ICE-3는 틸팅 계획도 없는데 왜 분산식이 되었는가... 하면, 투입선구의 특성 때문이오. ICE의 고속신선은 ICE의 독점적인 사용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이야기 한 바 있소. 일단 야간에는 화물열차가 진입하기도 하고, 일부 신선은 IC 차량도 진입하는 일이 있다고 하오. 독일의 경우 160km/h 이상 운전 선구에는 모조리 LZB라는 신호시스템이 깔려있고, 이는 ICE 에도 그대로 이용되고 있소. 그래서, 고속신선이 고속철도 전용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또한 고속철도 차량이 재래선에 별다른 조치 없이 마음대로 휘젓고 다닐 수 있소. 그래서, 고속신선들은 낮은 구배율(13퍼밀 이하)을 가지고 있소.
그러나, ICE-3가 투입되는 선구는 공사비 절감과 터널의 최소화를 위해서, ICE 전용선으로 고속신선을 건설하게 되었소. 그래서 최대구배가 40퍼밀이나 되는, 상당히 험준산 선형을 가지게 되오. 또한, PBKA(Paris-Brussel-Ko"ln-Amsterdam; 베네룩스 일대의 고속선 네트워크를 의미하오, 탈리스가 이용되는 구역이오) 선구에의 직결 운행을 위해서 좀 더 낮은 축중을 갖출 것이 요구되기도 하였소. 그래서, 동력축수가 많은 동력분산식이 결정된 것이오. 특히, 급구배에 대해서 동력분산식은 특히 유용한데, 이는 가속이나 등판능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억속 또는 제동에 있어서 더 유리하기 때문이오. 기계적인 브레이크를 사용할 경우 긴 하구배 등에서는 과열현상이 발생할 수 있지만, 전기적인 방식을 취할 경우 그런 부담이 거의 없소. 또한 마모나 기계적 고장 가능성도 적고 말이오. 물론, 회생제동의 경우 전력소모원이 반드시 존재해야(타 차량 등과 같은) 하고 차량 정지까지 제동을 하는 것이 불가능(대개 저속에서는 회생/발전제동이 동작하지 못하오)하다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최악의 경우 저항기를 달아서 열로 소모해 버리는(발전제동)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기도 하니 말이오. 그런 배경 하에서, ICE-3의 동력분산식 구조가 결정된 것이오.
그 외에, ICE-3와 AGV가 동력분산식을 사용한 경위에는 스페인이 있소. 스페인이 분산식을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하오. 사겠다는 사람이 그거 내놓으라는데 누가 뭐라 하겠소?-_- 그 배경에는 스페인의 지형이 산악지형이어서 급구배를 허용해야 공사가 편하고, 또 근래의 추세에 따라서 회생제동을 적극 채용하여 운영비를 절감해 보겠다는 그런 이유가 존재하긴 하는 듯 하지만 정확한 이유는 RENFE 측에 물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으니 넘어가도록 하겠소. 결국 스페인 쪽의 차세대 차량 입찰에서는 ICE-3가 승리를 했던 모양이오. AVE가 그래서 공중에 떠버리긴 했는데, SNCF가 그냥 버리진 않을것 같기도 하오.
여담이지만... 일본의 동력분산식 채용 자체는 그들 자체적인 시스템 사정에 크게 기인하오. 애초에 도카이도 신칸센 시절부터 일본의 고속철은 역간거리가 34~38km 정도로 배분되어 있었소. 물론 히카리나 노조미 등과 같은 급행이 있는 만큼 이게 절대적인 숫자는 아니기는 하지만, 적어도 저정도의 역간거리를 충족할 수 있을 만큼의 능력은 요구된다 할 수 있소. 따라서, 그 정도의 구간에서 가감속을 할 수 있을만한 시스템이 요구되고, 그래서 동력분산식에 집착한 것이오. 유럽의 경우는 100km 정도의 역간거리를 가지고 있고, 이정도면 가속이 좀 느려도 최고속도가 받쳐주는 쪽을 선호할 수 밖에 없소. 특히, 유럽은 인구밀도가 낮은 편이고, 기존선 네트워크의 고속화가 진행되어 있어서(독일은 재래선도 200km/h 밟소-_- 굇수들 같으니) 저렇게 빡세게 역을 만들 이유가 없소.
우리의 경우, 일본만큼 밀도가 높지만, 대신 재래선 쪽의 고속화 여지가 상당한 편이오. 정부나 철도사업자의 의지가 부족해서 그렇지, 재래선 철도를 150km/h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가 90년대 이후 계속 준비되어 왔소. 심지어, 2000년대 이후에는 200km/h까지 올리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소. 복선화율이나 전기운전율도 매년 증가추세여서, 유럽만큼의 장대한 역간거리는 아니더라도 일본 보다는 넓은, 그래서 300km/h나 그 이상의 운행속도가 가능하도록 추진중이오. 재래선과 고속선의 호환성이 부족하고, 두 시스템 간의 갭이 명백한 일본의 특수한 환경을 우리에게 일반론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겠소?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400km/h EMU 추진은 무엇인가? 아직 구체적인 개념설계도 나오지 않은 눈치인데 논해봤자 의미가 없긴 하지만, 추정컨대 성능적인 문제 외에 전력 효율의 문제 때문에 추진되는 것이라고 봐야 하오. 앞서 말했지만, 현재의 KTX나 HSR350x에서는 전기제동 시스템은 어디까지나 억속용 브레이크 정도로 사용되는, 보조적인 입장이오. 그로 인해 회생율이 낮고, 기계적인 측면에서의 정비소요가 많소. 동력분산식을 대폭 채용하여 전기제동을 대량 사용할 경우, 더 많은 전력을 회생하여 사용할 수 있게 되오. 특히, 배터리나 컨덴서, 플라이휠과 같은 전기저장 기술에 대해서 철도계에서 연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아는데, 이런 저장기술과 전기제동 기술이 결합됨으로서 현재 차량 기술에만 의존하는 전력 절감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오. 대충 회생제동과 컨덴서만 제대로 동작하게 만들어도 30% 정도는 절감할 수 있다고 하니 말이오.
물론 한국이 가진 기술력이라는게 아직 갈길이 먼 것도 사실이오. 아직까지 응용/공정기술에 치우쳐 있고, 원천적인 또는 혁신적인 기술에 대해서 많이 취약한 건 사실이오. 한국은 전자에 너무 치우친 나머지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버릴만한 그런 기술을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있소. 그러나, 혁신적인 기술을 잘 만드는 나라라고 잘먹고 잘사는 것도 아니고(러시아나 프랑스가 1류 국가는 아니지 않소), 그 "응용기술"이나 "공정기술"이라는 것도 무시할 것은 절대 아니오. 일본도 지금 원천기술 가지고 있다고 깝치지만, 걔들 원천 기술 중 당장에 돈을 벌어오는 기술이 몇 개나 될 거 같소? 다 공정기술로 돈 벌고, 그걸로 산업을 키운거요.
우리나라 좆같다고 까대기는 쉬운데, 그 좆같지도 않은 나라들이 전세계의 8할이 넘소. 자동차나 전자기기 생산하는 나라가 몇 개나 될 거 같소? 노선 당 1백편 이상의 정기여객열차가 다니는 나라가 몇 개나 될 거 같소? 객화차나 전동차를 조립 생산이라도 할 수 있는 나라가 몇개나 될 거 같소? 찍 해야 30개 국, 심하면 10개국이 안되오. 이룬 것에 대해서 과대평가 하는 것도 삽질이지만, 그것을 과소평가 하는 것도 삽질이오. 진짜 어떻게 맞아야 저따위 썩어빠진 근성을 고칠 수 있을런지 갑갑하오. 자기비하는 지들 혼자 방에서 X잡고 할 일이지, 길거리에 나와서 민폐끼치며 하지 않기를 부탁하오.
P.S.:
여객기 만세를 부르는 바보가 있는데, 도쿄-오사카간이나 프랑스 국내선이 어떻게 방법당했는지 모르는 모양이구랴. 공항은 근본적으로 시내에 있을 수 없소. 김포공항 정도가 거의 한계선이라 봐도 될 정도요. 홍콩 카이탁 공항의 경우 도심접근성이 높지만, 거긴 비행시간 1천시간 이하는 착륙 못하고 그나마도 지금은 환경문제로 폐쇄되었소. 따라서, 공항에서 다시 도심까지 진입하는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가 부수되오. 여기에, 창구 수속(국내선도 보통 30~1시간이 기본이오. 양 공항 모두), 보안 검사 등과 같은 시간 소요까지 생각하면 4시간 정도 운행시간을 가진, 도심 터미널로 진입하는 철도를 항공편이 압도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존재하오.
또한, 투자 면에서도 국내선 제트기를 수용할만한 공항 2개소를 만드는 부지면 고속철 노선 하나를 파고도 남는 부지가 나오오. 물론 토지매입비의 경우 고속철 쪽이 좀 더 높을 수 있긴 하지만(도심구간 덕에), 대신 공항의 경우 주변 지역의 토목공사(산을 깎아내거나, 매립, 성토 등), 또 주변 토지 이용의 제한(고도제한 등)을 생각하면 결코 싸고 합리적인 선택은 아니오.
우리나라의 경우, 지방공항 건설 붐이 1990년대 한참 일었는데, 그때 지었던 지방공항들 중 적자 안나는 공항이 몇 개나 될 거 같소? 그 공항들 대부분이 고속철도나 복선전철도 아닌, 고속도로에 방법당했다오. 예천공항이나 대구공항은 육상교통에 방법당한 대표적인 케이스라오. 예천 쪽은 현재 폐쇄되었고, 대구공항은 국내선 항공편의 70%가 삭감될 지경에 이르렀소. 오송빠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청주공항의 경우, 거기가 근근히 버티는 건 청주시에 있어서가 아니오. 입항료가 싸서(김포는 존내 비싸오. 인천도 보기보다 쎄고) 중국이나 러시아 쪽의 저가 차터기들이 들어와 주는 덕에 버티는 것이오. 이번에 제주항공이 들어가지 않았다면 국내선 쪽은 초토화 되었고, 아마 공항 폐쇄도 거론되었을지 모르오.
비록, 완전소중 인천공항 정책 덕에 지방 국제공항쪽이 비정상적으로 억제되는 경향은 분명히 있기는 하오. 그러나, 그런 걸 배제하고 보았을 때, 국내선 항공편의 경쟁력이 높아 보이오? 그렇게 보인다면 싱하형님께 굴다리 특강을 좀 받아야 할게요. 다른 나라 같았으면 지금의 항공정책을 결정한 관료들을 잡아 족쳤을게요.
엄청난 내공이시군요... 근데 철도에 대해 잘 몰라 여쭈는데.. "전기제동을 대량 사용할 경우, 더 많은 전력을 회생하여 사용할 수 있게 되오" <== 이게 무슨 의미인지요? 전기제동? 브레이크 방식이 전기? 근데 전력을 회생한다니... 이해가 잘 안됩니다.
모터는 기본적으로 전기를 물리력으로 변환하는 장치인데, 반대로 물리력을 전기로도 변환하는 발전기로도 동작 가능하오. 즉, 돌아가는 차륜에 발전기를 걸어버린다면, 제동력이 발생하면서 전기가 생산되게 된다오. 그 전력을 다시 전차선으로 송전해서 다른 전동차가 쓰게 하는 것을 회생제동, 차량에 달린 저항 등으로 소진하는 것을 발전제동이라고 하오. 특히 요즘 각광을 받는 것은 회생제동이고, 이 회생제동의 효율을 높히고, 회생되지 못해서 저항이나 기계제동으로 소진되는 에너지를 최소화 하려는 연구가 일본, 유럽 등지에서 근래 많이 진행되고 있소.
아...그렇군요 KTX의 회생률은 10%인 반면 신조전동차 회생률은 30%가까이 되는 사실을 알고서도 몰랐던 부분을 알게됬습니다 ㄲㄲ
회생율의 개선은 모터 방식의 변화 덕도 큰 것으로 생각되오. 유도전동기로 전환되었잖소. 모터 숫자도 숫자지만, 이 부분이 상당히 클게요.
덧붙이자면 신칸센의 경우 동력분산식을 채용한 경위는.. 1960년대 기술로는 영업속도 100mph(160km/h)를 넘을 만큼의 고출력 전기기관차를 만들만한 여지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프랑스와 독일이 1950년대에도 활발한 속도경쟁을 벌였긴 하지만 시험차에 한정된 이야기이며 160km/h 이상의 영업속도로 단일 기관차가 객차를 끌만한 견인력은 내지 못했습니다. 당시 철도 영업의 최고속도는 '100mph'라고 인식되었지요.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시마 히데오가 내놓은 창의적인 발상이 바로 동력분산식입니다. 단일전동기로 고속운행시에 원하는 출력을 얻을 수 없다면 전동기를 많이 붙이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혁신을 불러온거죠. 사실 동력분산식 자체는 그다지 특이하지도 않으며 전차에서 많이 쓰이던 방식이었죠.
0계의 개발자이자 신칸센의 아버지인 시마 히데오도 회고에서 '네덜란드에 유학갔던 시절 봤던 트램'에서 동력분산식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했지요. 게다가 동력분산식으로 얻은 부수적인 효과로는... 고속철도 차량의 구동축이 많아진 만큼 축중은 낮아지게 되었죠. 이는 선로 건설기준에 큰 유연성을 제공하며 건설비를 많이 절감할 수 있습니다. 신칸센 최초 개통구간인 도카이도신선의 경우 토지보상비를 줄이기 위해 도심구간은 기존 철도용지나 도로 위에 고가구간으로 콘크리트 슬라브 도상을 깐 경우가 많으며, 최소곡선반경이 R=2500m인 곳까지 있을 정도로 지금 고속선 기준으로는 초라하지요.
신칸센의 선로 설계하중은 기관차견인에 비해 축중이 매우 가볍다는 동력분산형의 이점을 살려서 지었죠. 도카이도의 경우 N-16, 산요 이후는 N-18에서 N-20 사이로 설계하중이 잡혔는데 (여긴 명확한 시방서가 없어서 그런지 교량마다 들쑥날쑥이긴 합니다) 이렇게 가볍기 때문에 구조물에 높은 강도를 요구하지 않아 선로 건설비가 저렴해지죠. 당시 일본은 6.25 전쟁 이후로 역사상 최고의 '진무경기'를 거치며 재기에 성공했지만 아직 선진국 문턱은 머나먼 개발도상국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일본 정부측도 건설비에 상당한 부담을 느껴 이같은 계획을 지지하게 되죠. 그나마 태평양전쟁 때 군부또라이들이 탄환열차 계획으로 몰수해뒀던 땅이 있어서 보상비는 많이 아꼈음 ㅡㅡ
멋지십니다 최고
분명 신칸센의 '동력분산형'은 세계 철도계에 팽배해있던 한계론을 뒤엎고,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버린 혁신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산악지대고 역이 가깝고 어쩌고@$%^# 그래서 동력분산신 신칸센 하악하악~~ 대는 일빠찌질이들을 보면 정말 한심합니다. 저도 어렸을 때는 일제 다이스끼하는 일빠였습니다 -_- 하지만 부족한 머리 굴려가며 이것저것 듣고 배우니 세상 일에는 다 이유가 있더군요. 옆에 일본이라는 철도괴물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우리가 왜소해 보일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한국 좆빙신아'라는 자괴감으로 연결될 이유는 전혀 없다는거. 무개념 일빠들은 반성하세요. 아카쓰키 고속객차를 만든 들식민지 조선의 기술자들이며 일제가 패망하면서 기관차 설계도를 불태웠지만 이분들은 4개월만에 직접 해방자1호를 만들었지요.
역시 조사부장님의 글이군요 언제 이런 경지까지 올라갈 수 있을런지 ^^;
동력분산식 고속철도에 대해서 일본애들이 확실히 대단한 건 사실이오. 그러나, 독일도 1960년대 후반에 200km/h급 전동차를 만든 바 있소. 프랑스도 TGV 데뷔 전에 200km/h 급 가스터빈 동차를 만든 바 있고. SVT877은 1933년에 만들어졌지만, 영업속도 160km/h를 끊은 바 있다오. 일본의 신칸센은 철도사에 한 획을 그을만한 물건이지만, 신성 불가침의 기술적 경이는 아니오. 일본의 철도개발 자체가, 1960년대 이후에야 독자적인 발전능력을 갖추었고, 그 전에는 유럽계 기술을 대거 추종하는 그런 구조였다오. 어느 나라나 존만할땐 다 딴나라에서 배우고 빠짓도 하고 삽질도 하는 법이라오. 그걸 "파쿠리desu!"하고 까대면 그때는 기분 좋겠지만, 10년, 20년 뒤에는 어찌 되나 볼만 할게요
아, SVT877은 독일제 차량이오. "Fliegender Hamburger"의 그 놈이오. 쓰다 보니 꼬였구랴.... 서양 애들이 일본철도에서 기념비적인 물건 대접해 주는게, 신칸센 0계와 700계, 151계(고다마 동차), 581계 정도라오. 증기기관 중에서는 미카도 형 정도를 일본형으로 불러주는데, 이게 협궤 환경 덕에 생겨난 디자인이라 그렇다는구랴. 오타는 수정하였소. 감사하오.
여담이지만, 가장 웃긴 건, VVVF+유도전동기 이야기 하면서 그것도 못하냐고 일본애들이 찌질대는데, 그거 최초로 한 나라는 독일이라오.-_- 남의 기술 가지고 파쿠리desu 운운하지만, 지들도 똑같이 그러고 노는걸 보면 바보는 어딜 가도 샌다는 말을 절감하게 되오. 8200대 기관차가 독일모델이기도 하지만, 그걸 좀 파고 들어가 보면 원천 기술이 ICE에 닿아 있다오. 어찌 보면 한국이야 말로 기술적으로 만져볼만한 건 다 만져본 케이스라 할 수 있다오. 의도한 건 아니었겠지만-_-. 스페인계의 2축차 기술과, 봄바르디어의 LRT 쪽 정도만 만져보면 진짜 전세계 현용기술이라 할만한 건 다 만져 보는 셈이라오.
신칸센이 최초의 고속철도라고 해도, 그 원천기술은 유럽에서 가져온 것이었지요. 게다가 반미치광이 군부가 태평양전쟁때 노반 열심히 빼앗고 신단나터널을 뚫는 삽질도 벌였었는데 전화위복으로 요게 도카이도신칸센에 큰 힘이 되었답니다 -_- 완전 바보짓이었는데 새옹지마 ㄲㄲ 아무튼 일본이 동력분산식을 택함으로써 잃은것도 있으니 바로 신칸센에서의 화물취급불가... 입니다 ㄲㄲ 요게 탄환열차 계획때도 철도성에서 제일 관심갖던 건데 -_- 65년까지도 JNR이 미련을 못 버렸지만 결국 좌절할 수밖에 없었죠. 싸게 짓느라 축중한계가 낮아서 화물수송이 불가능했습니다. 간혹 다이어과밀로 신칸센에 화물열차가 없다고 우기는 분이 있는데 한숨 나옵니다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