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우리나라에 놀러왔던 일본인들에게는 고맙긴 하더라. 근데 한편으로는 분하고 억울하고 이가 갈리기도 하고.
나야 70년대, 80년대에 태어난 건 아니니 그 시절의 한국철도를 못 겪어본 건 당연한거지만
그래도 사진 등의 미디어로 간접체험하면서 아 이 때는 이랬구나 저 때는 그랬구나 이런 식으로 상상하곤 했었는데
여기에 쏟아져나오는 미디어들은 기껏해야 공공기관 등에서 공적인 목적으로 촬영해 쏟아낸 물건이 대부분이잖슴?
당시 개인들이 찍은 사진은 진짜 가뭄에 콩나기 식으로 어쩌다 공개되어 형편이고.
헌데, 가끔씩 우리나라에 여행오곤 했었던 일본인들이 풍부하게 남긴 사진자료들이
일웹 내 블로그나 이런 데 무더기로, 무료로 올라오는 거 보면서 한편으론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분통터지기도 하고...
그 때 그 당시의 한국철도가 이런 모습이었구나 이랬었구나 우와아 이런 식으로 신기하다가도
(Ex. 리미트 이전의 무궁화호 일반실 객차들 유리창 모양처럼 말똥말똥하게 번쩍 뜬 눈의 느낌을 주는 게 아니라, 무궁화호 식당차 중에 졸린 눈마냥 붕 뜬 느낌을 가진 유리창 형태를 가진 구형 식당차량. 계속 사진자료 뒤지다 보니 그 옛날 직각 새마을 시절의 싸롱카 출신인 것 같더군.)
왜 씨발 이런 사진자료들은 죄다 일본에서 나오는 건가 하면서 질투도 나고 분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고.
하기사, 그 때야 초특급 새마을 한 번 타는 게 동네방네 자랑거리인 시절이었으니
개인용 필름카메라로 필름 많이 사다가 이것저것 찍는다는 것 자체가 상상도 못할 호사였을 거라고 이해는 되는데
그 일본인들한테는 고맙긴 하면서도, 내심 왜 우리 손 우리 힘으로 우리나라 철도 역사의 저변을 기록하지 못했던건지 답답하기도 하더라.
p.s
그래도 몇 년 전부터 코레일 사이트 내에 사진DB가 생긴 건 작은 위안이다만
원본 사진(허연 코레일 마크가 없는 깔끔한 버전의 사진자료)을 장당 수만 원 받고 팔아먹겠다고 하니 이거야 원;;
당시에는 일반인이 카메라같은 사치품을 산다는거자체가 흔하지 않은일이었겠지
그리고 시대상자체가 그렇게 개인이 한가롭게 사진만 찍고다닐만한 시기도아니었고 간첩으로 오인받아 안기부가서 코렁탕한그릇하기 딱좋았을걸??
당시사람들은 생애살면서 한번 가족사진찍고 환갑넘으면 영정사진찍는게 일상
우리나라 삼국시대 역사를 파악하기위해 일본서기를 보는것과 비슷하죵
한입앙 // 역시 그런 건가. 그런 면에서 좀 아쉽기도 함.
■x // 우리나라 고대사는 진짜 뭔 수를 써야할지 모르겠다. 우리 사서는 죄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삼국사기나 삼국유사 같은 거 잘 보면 그 이전의 고대사 기록인 구삼국사나 고기 같은 출처들이 많던데 그 책들은 진짜 다 어디간거냐. 아이고 아까워라.
70년대는 부잣집만 일제카메라가 있었지.. 80년대는 보급화 되었는데 필름카메라.. 아버지도 니콘 필름카메라 들고 사진찍고 다니셨는데 간첩협의 한건도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