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겨울에 방문한 경의선 신촌역.
1921년에 문을 연 신촌역은 분단과 전쟁을 거쳐 경의선이 고자노선이 되는 와중에도 꾸준히 완행열차 정차역으로서 기능을 해왔다. 예전엔 화물 취급도 했다는데 1988년에 소화물, 2005년에 화물 취급이 중지되면서 지금은 여객만 취급하고 있지.
2004년에는 행신 시종착 혹은 고양기지를 드나드는 KTX가 통과하게 되면서 전철화가 되었고 2009년부터는 수도권전철이 다니기 시작했어. 그게 배차간격이 고자스러운 지선 노선이라는건 함정이지만 ㅋㅋㅋ
외부역사의 모습.
개역 이후 오랫동안 역할에 큰 변화가 없다보니 역사의 증축할 필요가 없었고 그에 따라 1921년 개역과 동시에 건축한 역사가 헐리지 않고 계속 영업을 할 수 있었지.
사진 속에서는 공사중이던 민자역사가 2006년에 완공되면서 옛 역사에서의 영업은 중지되었지만, 2004년에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덕분에 헐리진 않았어.
다만 이상한 방식으로 보존이 되었을 뿐 -_-;;;;
사실 문화재라고 해서 모두 원래의 모습 그대로 손대지 않고 보존되는건 아니야. 새로운 유적의 발굴, 보다 뚜렷한 보존을 위해 보수공사를 하는 경우가 많고 어떤 경우엔 심지어 다보탑, 석가탑, 미륵사지 석탑처럼 다 해체하고 몇몇 자재만 원래의 것을 쓰면서 다시 짓는 경우도 있지. 그러나 이런 경우엔 시간을 두고 정밀하게 조사를 하면서 복원을 하지.
신촌역 옛 역사의 경우 그러한 과정이 매우 졸속적으로 이뤄졌다고 봄. 최소한 대구선 동촌, 반야월역 정도의 성의는 보였어야지.
게다가 민자역사가 사실상 망해간다고 알고 있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옛 역사를 그대로 보존하고 민자역사 규모를 줄여서 지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함.
열차 시간표, 여객 운임표, 매표소의 모습.
개찰구의 모습.
내부역사의 모습.
혹시라도 민자역사 공사 현장에서 낙하물이 떨어져 승객에게 맞을까봐 안전 장치를 설치했다.
당시 쓰이던 역명판.
내가 타고왔던 임진강->서울 통근열차.
당시나 지금이나 신촌역 승강장은 1면 2선 섬식이다. 다만 예전에 신촌역 시종착 열차가 다닐때는 옆에 승강장을 하나 더 만들어서 쓰기도 했음.
보통 간선철도에서 1면 2선 섬식 승강장은 주로 단선 구간에서나 볼 수 있는건데... 일제가 경의선 복선화하면서 귀찮았는지 신촌역은 승강장을 그대로 둔 듯 하다.
지금 수도권전철이 사용하는 고상홈은 당시 저상홈 위에 그대로 쌓아올려 만든 것이다.
내가 탔던 통근열차가 서울역으로 출발하자 선행 대피 중이던 4400호대가 끄는 1량짜리 근거리 화물열차도 발길을 재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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