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초에 강경역에서 찍은 용산->광주 새마을 행선판.

2004년 KTX 개통과 함께 호남선 시종착역이 용산역으로 바뀌면서부터 작년에 ITX 새마을로 교체될 때까지 운행하던 열차. 현재 다니는 용산~광주 ITX 새마을은 당시 용산~광주 새마을의 정차역, 소요시간을 거의 그대로 계승하여 운행 중.

용산~광주 새마을의 전신은 역시 서울~광주 새마을인데 관광호 시절이던 1970년대 초에 운행을 시작하여 관광호, 새마을호 등급으로서는 서울~부산 다음으로 오래된 열차임.

개통 초기에는 서울-서대전-이리(현 익산)-정주(현 정읍)-광주만 섰다고 하는데 당시엔 호남선 대부분이 단선이라 소요시간이 4시간 30분이나 걸렸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엔 호남고속도로 역시 얼마전까지의 88고속도로처럼 제한속도 80km/h의 왕복 2차로라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었을 것 같다.

그러다가 논산 등 정차역이 점차 늘어나긴 했지만 호남선이 복선화되면서 오히려 소요시간은 더욱 짧아졌고 리즈시절엔 3시간 40분까지 찍었다고 함. 호남고속도로 역시 1980년대 들어 광주까지 왕복 4차로로 확장되긴 했지만 호남선 복선화의 위력이 더 컸던지라 새마을의 위상은 굳건히 유지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2001년 천안논산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서울~광주 새마을을 비롯한 서울~호남권 일반열차의 경쟁력은 급격히 떨어졌고 2004년에 호남선 KTX, 올해 호남고속선이 개통되면서는 KTX를 보조하는 정도의 역할로 전락하고 말았지. 그러나 호남고속선이 대전을 비켜가게 되면서 대전권~호남권을 연결하는데는 나름대로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하고 있어.



행선판의 모습. 용산과 광주의 글씨체가 안 맞는걸로 봐서 땜질을 한 것 같다.




보너스로 당시 열차의 모습. KTX 개통 이후 한동안 PP만 다니다가 PP가 은퇴한 후에는 기관차 견인으로 바뀌었고 지금은 ITX 새마을이 운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