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병원을 사칭했었습니다.
철갤의마지막접..(196.7)
2006-08-2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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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병원을 사칭했었습니다.
철도병원이라는 이름을 사용해서 오송역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었습니다.
글을 올리고 지금 확인했습니다. 새벽에야 확인을 했습니다.
주말에 야간에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집에 도착해서 글을 읽고
사태가 심각함을 깨닫고 올립니다.
사는게 힘듭니다. 먹고 사는게 힘들다는것을 근래에 들어서 알았습니다.
이런 부끄러운 말을 꺼내기 힘들었지만 제가 왜 이렇게 큰 실수를 저질렀는지 설명을
하고 싶어서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선 농사만 짓고는 미래가 없어 보여서
천안시내에 사글세를 어렵게 얻어서 아르바이트를 해가면서 살고 있습니다.
남들 다가는 대학에 못가는 것은 집사정이 좋지가 않습니다. 집에서는 땅도 없이 남의 땅에서 농사를
짓고는 품삯으로 살아오다보니 집에있는 땅이라곤 얼마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땅마저 팔아서 대학에 가기는 어려웠습니다. 어차피 공부도 취미도 없었고 못했으니까.
평일에는 낮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고(자세한건 말 못하겠습니다. 혹시 이글을 읽는 분중에서 제가 누군지 알수도 있거든요.) 주말에는 야간아르바이트를 해서 늦게 집에 들어옵니다.
사는게 사는것 같지도 않습니다.
세상의 음모와 계략들이 모두 균형을 잃었습니다. 누구는 잘살고 누구는 못살고......
네이버뉴스에서 나오는 소식을 들으면 화가 나고 분노가 일었습니다.
그러다가 네이버 댓글다는 곳에서 dcinside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철도갤러리라는 곳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보기만 했었습니다. 글을 보다보니 저희본가는 천안변두리에 살고 있었고 땅이라곤
얼마되지도 않았지만 자란고향에 애착이 간다고 제가 자라고 또 제가 일을 하고 있는 곳은 천안입니다.
그런데 오송분기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글을 보면 볼수록 화가 나고 제가 어렵게 살고 있는
화가나는 현실과 겹치더군요. 어떤 사람이 오송분기가 좋다고 자랑을 하니까 그글을 보니 더 화가 치밀었습니다. 오송분기를 지지하는 사이트라는 곳까지 만들어 놨더군요. 정말 말도 안되는 주장들.
그런데 그런 글에 동의하는 글도 있는 반면에 화를 내는 리플도 올라오더군요.
그러다가 다른 갤러리에서 프록시쓰는 법을 알려주는 사람이 있어서
그 방법대로 했더니 진짜로 프록시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장난으로 오송분기가 좋다는 식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글에 대한 정보는 오송분기를 지지한다는 사이트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글을 올리면 리플에 오송분기를 욕을 많이 하더군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른사람들이 욕을 해주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날마다 일하러 갈때마다 겪는 힘든일을 잊게되고 하루 하루가 즐거웠습니다.
오송분기가 좋다는 식으로 글을 더 올릴때마다 오송분기를 욕하는 글들이 더 올라왔습니다.
부조리한 무언가를 누군가가 욕해준다는것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이렇게 되었네요.
지금까지 욕을 보인 철도갤러리여러분에게도 사과드리고
철도병원이라는 닉을 사용하는 분에게도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의도하지 않았던 청주시민과 청원시민들에게도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글을 올리지 않겠습니다.
지금까지 올렸던 글 모두를 삭제했습니다.
처음에는 통쾌했지만 날이갈수록 이건 아닌것 같았습니다.
이런다고 부조리한 사회가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힘든 현실이 개선되는것도 아닐테니까요.
막 말하자면 하루벌어 먹고사는 주제에 국가사업에 대해서 함부로 말을 놀리는 것자체가
우스웠습니다.
약속하는 뜻으로 앞으로 철도갤러리에 접속도 안하고 글도 올리지 않겠습니다.
부탁하나 하겠습니다.
다른갤러리에도 가봐서 아는데 여기글 괜히 퍼서 다른 갤러리에 올리고 그러지 말아주십시오.
지금 사는 것도 힘듭니다.
다시는 여기 접속안하겠습니다.
이렇게 또 길게 늘여뜨리셨군요.... 우리 그렇게 나쁜 사람 아닙니다. 단지 효율면에서 너무 지나친 주장을 하다보니 이렇게 된 것 같군요... 사칭은 잘못이지만 충분한 반성의 여지가 보이고, 또 어렵게 사시고 계신다니 더욱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주시면 되죠... 자주 들러주십시오. 밤이 깊습니다. 이만 주무십시오.
이거.. 무슨 영화나 소설에서나 봄직한 얘기 같군요. 오송분기 찬성글을 올려놓고 반대댓글 많이 올라오는 걸 보면서 만족감을 느꼈다니... 무슨 이상심리학 교과서에 나오는 얘기같은...
자신 의 잘못을 인정할줄 아는 능력은 살아가는데 큰 보탬이 될것입니다.부디 하는일 모두 잘되길 바래요
근데 접속자 아이피가 또 국내 관할 IP가 아닌데?
낚이지마요.
'균형철도'라는 닉네임으로 쓴 건 없어졌는데 방법당한건지 지운건지, 어쨌든 IP가 검색이 안되는거라... 전부 사실이라면 개찰구님 말대로 그럴게요.
사칭은 별로 문제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철갤에 안 오실 필요까지는 없지요.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시면 되는겁니다. 바빠서 댓글 짧게 달고 갑니다. 하고싶은 말 저녁에 쓰도록 하지요...
결국 고도의 오송까로 밝혀져
... /// 동감...;;;
나도 사칭당하고 싶으다
철도병원횽처럼 철갤에서 오래 고정닉 쓰신분들이 사칭을 많이당하지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