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프랑스, 독일 등은 고속열차를 고속선과 일반선 모두에 굴리고 있음. 일본은 미니 신칸센이라는 괴작을 만들었고 (...)

얼마전에 일본에 다녀오고나서 일철에 대해 관심이 부쩍 늘어 신칸센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었는데...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교하면서 보면 우리나라의 일반선 KTX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듦. 미전선, 북송정삼각선, 건천연결선, 수색연결선 같이 짧은 연결선이나 사실상 지하철인 경의(용산)선 DMC~용산 구간은 특수한 경우이므로 예외.


1. 일제강점기 혹은 대한민국 초창기에 만든 구간

말 그대로 기존선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구간. 오래전에 만들어서 최고속도가 150km/h 이하로 제한되고 곳곳에 최악의 경우 400R의 급곡선이 산재하여 최저 90km/h까지 제한이 걸리는 구간. 일본으로 치면 미니 신칸센과 비슷. 심지어 정말로 미니 신칸센처럼 단선 구간도 존재. 이런 구간은 고속선이 완비될때까지 임시적으로 몇년동안만 KTX를 굴리려고 했던 경우가 많지만 예외도 있음.

현재 다니는 노선 중에는 경의선 행신~서울, 경부선 서울~금천구청~수원, 경부선 천안~대전조차장, 경부선 동대구~미전~부산, 호남선 대전조차장~익산 구간이 여기에 해당.

과거에 다녔던 노선 중에는 경부선 대전조차장~신동~동대구, 광주선 구간이 여기에 해당.

앞으로 다닐 노선 중에는 중앙(경원)선 용산~청량리 구간이 여기에 해당.


2. 1980년대 이후에 만든 구간

최고속도 150km/h 짜리 디젤특대기관차가 등장하여 여객열차가 점차 현대화된 이후에 만들어져 최고속도를 150km/h 이상으로 설계한 구간. 마음만 먹으면 200km/h대로 고속화도 가능. 곡선주로가 있어도 완만한 것이 대부분. 다만 시내 구간은 선형을 좋게 뽑아내기가 어렵고 어차피 저속으로 주행해야 하므로 급곡선이 있을 수 있음. 일본으로 치면 도카이도 신칸센에 일반열차와 화물열차도 같이 굴러다니는 것과 비슷. 이런 구간은 아예 장기적으로 KTX를 굴릴 것까지 감안하고 만든 경우도 있음.

현재 다니는 노선 중에는 경부선 수원~천안, 호남선 광주송정~목포, 전라선 익산~여천, 경전선 낙동강~진주, 동해선 모량~포항 구간, 인천공항철도가 여기에 해당.

과거에 다녔던 노선 중에는 호남선 익산~광주송정 구간에 여기에 해당.

앞으로 다닐 노선 중에는 중앙선, 원강선이 여기에 해당.


결론은 일반선 KTX라고 다 같다고 보긴 좀 무리가 있다.

1번의 호남선 대전조차장~익산 구간도 앞서 말했다시피 고속선이 완비될때까지 임시적으로 몇년동안만 KTX를 굴리려고 했지만 ㅈ같은 서대전역 핌피 때문에 무산된 경우.

2번의 호남선 익산~광주송정 구간은 좀 애매하게 된게 1980년대에 복선화가 되어 2번으로 분류되었지만 얼마 써먹지도 못하고 KTX가 고속선으로 옮겨간 다소 안타까운 경우. 그래서 예전에 내가 호남고속선을 정읍-서전주-대전 구간을 1단계로 지어 정읍 이남 구간 일반선을 좀 활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글도 남겼었지.

경전선 낙동강~진주 구간 중 진영 인근에 800R 짜리 드리프트가 있는 것 같지만 그냥 무시하자 (...)

인천공항철도는 영종대교 등과 같은 문제로 실제로는 KTX가 저속 주행하지만 2000년대에 건설되어 선형 자체는 좋으므로 2번으로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