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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의 엉망인 편의시설 현 주소]
● 앵커: 서울 지하철은 사고만 자주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승객들을 위한 편의 시설도 제대로 갖춰놓고 있지 않은데 그나마 있는 것도 관리가 허술한 실정입니다.
박성호 기자가 편의 시설을 점검해 봤습니다.
● 기자: 지하철 2호선 동대문운동장역, 전동차를 기다리는 한 장애인이 서 있는게 괴로운 듯 승강장 기둥에 기대있습니다.
12개의 의자로는 턱없이 모자라 바닥에 쪼그린 채 기다리는 사람도 한 둘이 아닙니다.
● 시민: 애들 데리고 다닐 때는 앉을 때가 없어요.
● 기자: 큰 역사의 하나인 서울역엔 고작 6개밖에 안됩니다.
그나마 성수역과 신도림 역 승강장에는 의자가 아예 없습니다.
지하철 공사 측은 의자가 통행에 방해만될 뿐이라고 변명합니다.
● 지하철 공사 관계자: 차 자주 오는데 의자에 앉겠다는 논리는 맞지 않아.
● 기자: 역마다 있는 연결 버스 안내판도 있으나 마나입니다.
서울 종로 2가에는 시내버스 23번과 5-1번이 다니지만 근처 종각역의 안내판엔 그런 버스는 다니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 시민: 무조건 나왔는데 막상 목적지를 찾으려고 하니까 마땅한 곳이 없더라고요.
동대문역 버스 안내판도 옛날 것 그대로, 노선이 바뀔 때마다 고쳐놓지 않기 때문입니다.
● 동대문역 관계자: 비용 들기 때문에 1년에 한번 정도 고친다.
● 기자: 국철이 지하철이 맞닿는 1호선 청량리역과 4호선 남태령은 노선도가 엉뚱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성북에서 용산 방향국철은 한 색깔로 표시돼서 얼핏 보면 이어진 노선 같지만 전동차는 시청 쪽으로 운행해 승객들을 혼란스럽게 합니다.
● 지하철 승객: 한 번을 타고 가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까 여러 번 갈아타는 번거로움이 있거든요.
● 임삼진(녹색교통 사무총장): 소유권, 철도청이 소유했느냐 지하철 공사가 소유했느냐에 따라서 실제 노선과 지도상의 표기가 달라서.
● 기자: 영국 런던의 경우 노선이 겹치면 두 색깔을 함께 표시해 이런 혼란을 막고 있지만 서울 지하철 공사와 철도청은 서로각자의 노선 색깔로 통일해야 한다며 한 치의 양보도 없습니다.
승객들의 편의는 아예 염두에도 없는 지하철 행정의 현 주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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