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방은 이해를 돕기 위한 2001년 뉴욕 지하철 노선도 일부입니다. 저 아래 ㄹㅇㄴㅁ이 질문한 건 격역정차(Skip-Stop) 라고 하는 것으로, 특정 역을 건너뛰고 정차하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건너뛰는 역이라 해도 지하철은 이용할 수 있어야 하므로, 보통 두 노선 (또는 두 열차 - A/B로 구분해서) 이 서로 격역정차하여 서로의 빈 곳을 메꾸는 구조로 운행하게 됩니다. 아래 글의 리플에서 ㅡㅡ님이 완급조절 문제를 이야기하셨는데, 격역정차는 따로 시설이 없어도 즉시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첫번째 짤방에서, Dyckman St.에서 157 St.까지는 대피선이 없음에도 격역정차를 시행했었고 (2005년에 line 9이 사라지고, 지금은 line 1만 다닙니다. 물론 격역정차도 시행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 짤방의 line J/Z에서는 Broadway-East Parkway 이후로 아예 대피선이 없음에도 격역정차를 시행중입니다. 격역정차는 표정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격역정차를 시행하는 역에서는 배차간격이 두배로 늘어나고 격역정차를 시행하는 역간의 이동이 불가능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line 1/9의 경우에도 이전에는 격역정차 구간이 더 길었었지만, 맨해튼 북부 인구의 증가 등으로 인해 표정속도 향상의 장점보다 배차간격 증가의 단점이 더욱 두드러지게 되어 작년 5월에 line 9이 폐지되었습니다. 지금은 line 1이 전역정차로 운행중입니다. 또한 line J/Z의 경우는 line Z가 러시아워에만 운행하는 일방통행 급행선(아침에는 맨해튼 방향으로만, 저녁에는 그 반대 방행으로만)으로, 그 이외의 시간에는 line J가 전역정차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도시철도와 광역철도는 그 기능이 상당히 다릅니다. 리플에 보니 서울지하철 3호선에 도입을 시도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만약 도입됐다 하더라도 일산선에 한정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광역철도는 교외에서 도심으로의 유입/유출이 이용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격역정차나 급행열차의 도입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도시철도에서는 힘든 일입니다. 그리고 현재 일산선 구간에서 중요한 역과 그렇지 않은 역의 차이가 점점 줄고 있기 때문에 (덕양구 지역 정도에서나 격역정차를 고려해볼 만 합니다) 격역정차가 별 효용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