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역정차(Skip-Stop)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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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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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은 이해를 돕기 위한 2001년 뉴욕 지하철 노선도 일부입니다.
저 아래 ㄹㅇㄴㅁ이 질문한 건 격역정차(Skip-Stop) 라고 하는 것으로, 특정 역을 건너뛰고 정차하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건너뛰는 역이라 해도 지하철은 이용할 수 있어야 하므로, 보통 두 노선 (또는 두 열차 - A/B로 구분해서) 이 서로 격역정차하여 서로의 빈 곳을 메꾸는 구조로 운행하게 됩니다.
아래 글의 리플에서 ㅡㅡ님이 완급조절 문제를 이야기하셨는데, 격역정차는 따로 시설이 없어도 즉시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첫번째 짤방에서, Dyckman St.에서 157 St.까지는 대피선이 없음에도 격역정차를 시행했었고 (2005년에 line 9이 사라지고, 지금은 line 1만 다닙니다. 물론 격역정차도 시행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 짤방의 line J/Z에서는 Broadway-East Parkway 이후로 아예 대피선이 없음에도 격역정차를 시행중입니다.
격역정차는 표정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격역정차를 시행하는 역에서는 배차간격이 두배로 늘어나고 격역정차를 시행하는 역간의 이동이 불가능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line 1/9의 경우에도 이전에는 격역정차 구간이 더 길었었지만, 맨해튼 북부 인구의 증가 등으로 인해 표정속도 향상의 장점보다 배차간격 증가의 단점이 더욱 두드러지게 되어 작년 5월에 line 9이 폐지되었습니다. 지금은 line 1이 전역정차로 운행중입니다.
또한 line J/Z의 경우는 line Z가 러시아워에만 운행하는 일방통행 급행선(아침에는 맨해튼 방향으로만, 저녁에는 그 반대 방행으로만)으로, 그 이외의 시간에는 line J가 전역정차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도시철도와 광역철도는 그 기능이 상당히 다릅니다. 리플에 보니 서울지하철 3호선에 도입을 시도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만약 도입됐다 하더라도 일산선에 한정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광역철도는 교외에서 도심으로의 유입/유출이 이용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격역정차나 급행열차의 도입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도시철도에서는 힘든 일입니다. 그리고 현재 일산선 구간에서 중요한 역과 그렇지 않은 역의 차이가 점점 줄고 있기 때문에 (덕양구 지역 정도에서나 격역정차를 고려해볼 만 합니다) 격역정차가 별 효용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분당선 수서~선릉구간에서는 적극적으로 격역정차를 검토해야 하겠죠.
분당선은 격역정차보다는 급행화가 효율적이겠지만, 대피선이 없으니 안타깝네요. 수서-선릉 구간에서는 한번 해 볼 만 하겠네요. 저쪽 글에서 주로 3호선 이야기를 했길래 분당선은 신경을 못 썼네요.
안그러면 지하에서는 일본처럼 열차간격벌려서 급행운전 하는건 어떨까요??
격역정차는 좋기는 한데, 교통량이 비대칭적으로 생기는 경우에 고려를 해야 한다오. 서울은 밀도가 너무 올라가 버린데다, 초기 설계시에 격역이나 급행을 고려한 노선 구성을 하지 않아서 여러모로 급행화나 격역정차화의 효율이 많이 떨어지오. 다만 주택 밀집지역, 예를 들면 6호선이나 분당선 강남구간, 3호선 말단부 같은 경우에는 NH에 한해서 시도해 볼만한 가치는 있소.
수요가 별로 없는 역같은 경우는 통과 / 정차를 따로 구분하는것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뭐 그거야 거의 구간급행수준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 물론 고객입장에서는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겠지만 말야..
격역정차시스템은 개인적으로는 반대. 특성상 A-B타입 열차의 혼합정차역은 수요가 많은역이 될수밖에 없는데, 해당역의 혼잡도만 가중시키는 역효과가 매우 크리라는 생각....분당선같은경우는 평시 배차간격이 8분이니 차라리 강남구간 급행을 도입해보는게? (1개역 통과에 1분 잡으면 되니 출발시간을 6-10 패턴정도로 조정하면 충분히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