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가난해서 막노동판을 전전하는

주인공 진호

그는 고된 막노동판을 전전하다가 술값이 부족해서

짭잘한 일거리를 찾고있다가

충남의 한 기차역 앞에서 벌어진 시위를 막아달라는

이른바 '용역 깡패' 라는 업무를 보게 되었다

그는 당장의 용돈이 급했다

내일의 끼니가 급했기에

저것들은 빨갱이야 라는 작업반장의 신호아래

기차역을 철거하라! 나눠먹기 근절하자! 라고 외쳐대던

시위대들을 각목으로 내려치기에 급급했고

그것에 일말의 어떤 회의감, 의심같은 것들은 들지 않았다

그리고 그 시위대가 진압되고 일주일 후,

진호는 자기가 지키던 기차역을 보게 되었다

'오송' 이란 이름의 그 역은

불과 며칠전 시위대들의 소란함이 믿겨지지 않을정도로

너무나 조용하였고 그것은 진호의 호젓함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한, 너무나 아름다운 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