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방은 위키에서 업어온 야마노테선 E231계 500번대 사진. 언제부턴가 서울메트로 2호선의 행선판이 "순환 Circulation" → "순환 Circle Line" → "외선순환 Outer Circle Line" / "내선순환 Inner Circle Line" 이렇게 바뀌었는데, 엉터리 영문 표기를 뒤늦게나마 바꾼 것은 아주 잘 한 것이라고 봐. 그리고 외선순환 / 내선순환을 구별한 것도 시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게 하려는 목적이었겠지만, 철도매니아가 아닌 일반인들은 아예 그게 무슨 뜻인지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철도라는 나의 유별난(?) 취미를 그런대로 이해해주는 친구들에게 외선 / 내선의 개념을 설명해 주면, 그제서야 수긍을 하면서도, "이건 매니아들끼리만 알아보라는 표기 아냐?" 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야. 세계에는 하고많은 순환선이 있고 걔네들이 다 어떻게 표기하는지는 잘 모르겠어. 다만 우리에게 서울메트로 2호선 다음으로 잘 알려진 순환선은 역시 도쿄 야마노테선이겠지. 얘네들도 소토마와리 / 우치마와리 하는 식으로 외선과 내선을 구별하고 있기는 한데, 이걸 본따서 서울메트로도 외선순환 / 내선순환 이렇게 했는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외선 / 내선의 개념을 알아듣더라도 솔직히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는 건 마찬가지야. 지하철이 좌측통행인지 우측통행인지에 대해서도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이 상당수이고, 이리저리 미로같은 지하 계단을 내려가다 보면 동서남북 어디가 어딘지 위치감각도 없고 단지 행선 안내판을 따라가서 열차를 탈 뿐이지. 즉 안내판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것. 그래서 몇 해 전부터 도입된 E231계 500번대의 LED 행선판에는, 열차가 향하는 행선지 주요 6개 역(도쿄, 우에노, 이케부쿠로, 신주쿠, 시부야, 시나가와) 중 두개의 이름을 표시하지. (짤방 참조) 뭐 이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는 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시계순환" / "반시계순환" 정도로 표기하면 어떨까 싶어. 대부분 노선도의 대략적인 모양 정도는 어느 정도 머리 속에 숙지하고 지하철을 타니까, 이렇게 표기하는 게 가장 직관적으로 누구나 쉽게 행선지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이게 좀 그렇다면 "좌순환" / "우순환" 은 어떨까? 역시 이 명칭도 얄궂나? 뭐 여기서 떠든다고 서울메트로가 어떻게 할 것 같지도 않지만, 그냥 개인적인 생각으로 "외선순환" / "내선순환" 은 좀 아닌 것 같아서 좀 주절거려 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