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선을 어디서 분기했어야 하느냐를 두고 일단 오송은 제껴둔 채 나머지 후보였던 천안아산과 대전 양쪽으로 주장이 나뉘고 있는데...

다들 알겠지만 나는 기본적으로는 대전 분기론자.

그런데 이번 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서 경부고속선 평택~오송 2복선화가 포함되면서 얘기가 좀 복잡해졌음.

새로 선로를 놔야 하는 거리, 즉 건설비를 생각하니... 거기 2복선화를 안 한다면 대전에 힘이 실리는데, 2복선화를 한다면 천안아산에 힘이 실리는 상황.

그런데 호남고속선 분기역을 정하던 11년전엔 2복선화 얘기가 없었으니 그것까지 고려해서 분기역을 정할 수도 없었던 노릇이고...

그래서 좀 발상을 달리해봄.



이건 2015년 기준 호남고속선 최초 개통할 때 만들었어야 할 노선도. 2복선화는 고려하지 않고 분기역을 제대로 결정했다는 가정.

대전역에 현재 홈이 6면이 있는데 거기에 2면을 더해서 호남고속선 열차도 소화하고, 호남고속선 선로는 대전 판암동 쯤에서 분기하도록 하는 방안.

대전과 전주 사이에 대둔산을 중심으로 한 산지를 최대한 피해 논산 남부 평야지대를 지나면서 거기에 논산(훈련소)역 건설. 그러면 서대전, 계룡, 논산 경유 KTX 운행 가능성을 거의 완전히 없애버릴 수 있음. 역 위치는 논산시내와 논산훈련소 모두 편리하게 갈 수 있는 곳.

서전주역은 전라선 삼례역과 통합하여 삼례 부근에 짓고, 전라선과의 연결선을 만들어서 전라선 KTX가 이용하도록 건설.

운임은 천안아산, 오송 분기보다 건설비를 절약했으니 경부고속선 동대구~부산 구간처럼 쿨하게 할인 적용해서 천안아산 분기 기준으로 책정. 대전에서 분기하면 오송 분기보다 소요시간이 5~8분 늘어날테니 운임이라도 좀 싸게 해줘야...



이건 평택 이남 2복선화할때 만들었으면 좋았을 노선도.

원래대로라면 현재 평택~오송 구간 2복선화 계획이 나온 것처럼 평택~호남고속선 분기역 구간을 2복선화하는게 맞는데...

만약 대전에서 분기하는 노선으로 건설했다면 평택~대전 구간을 2복선화해야 하는데 그게 쉬운게 아니란 말이지. 대전조차장~대전 구간을 또 확장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그래서 천안아산~대전 2복선화하는 것이나 천안아산~논산 고속선 신설하는 것이나 비용에 큰 차이가 없다는 가정 하에 이런 발상을 해봄. 둘 다 천안아산~대전 구간의 용량을 완화하는건 마찬가지니까. 물론 양쪽 모두 평택~천안아산 구간은 2복선화해야 함.

실제로 경부고속선 처음 구상할 때 경부선 전 구간 확장하는 것이나 경부고속선 신설하는 것이나 비용에 큰 차이가 없어서 경부고속선 신설하는 계획이 확정되기도 했고...

저렇게 해서 호남, 전라선 KTX는 노란색을 따라 공주 경유 위주로 운행하되 나머지는 종전대로 빨간색을 따라 대전 경유하면 되겠지. 대전으로 지나가는 열차의 운행 횟수는 대전~호남권 이동 수요를 면밀히 조사하여 결정.

운임은 빨간색과 노란색 모두 노란색 천안아산 분기 기준으로 책정.

이건 단순히 죽은 아이 불알만지는게 아니라 천안아산~남공주 구간만 고속선을 신설하면 실제 오송 분기, 익산 경유 노선에도 적용 가능함. 평택~천안아산 구간만 2복선화하고 천안아산~오송 구간은 그대로 놔두고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