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벌써 대구 지하철 참사 13주기입니다.




본 글을 읽기에 앞서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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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대구 중앙로역입니다. 1079호 전동차와 1080호 전동차에 불이 났습니다 당시 56세, '김대한'이라는 자가 석유통 방화로 192명을 황천길로 보내버렸습니다. 당시 지하철 좌석은 불에 잘 타는 소재였고, 한국에 지하철이 생긴 이후 최초로 대형사고가 난 지라, 대피가 미숙했던 원인도 있었을 겁니다.



사실 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철도 갤러리 대다수 회원분들은 그 당시 어땠는지, 개인만의 느낌이 있었겠죠. 저는 그 당시, 우리 사회가 받았을 충격을 모릅니다. 자라가며 '이런 일이 있었다'라는 사실을 알게 된 거죠.



철갤 회원 및 우리나라 사람들은 당시 느낀 바가 있으실 테지만, 안타깝게도 저는 역사적 사실만 접할 수 있을 뿐입니다. 확실한 것은 매우 충격적이고, 가슴아픈 일이었다는 것이죠.



생존자들 및 희생자의 유족들은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정작 방화범과 기관사, 일부 승객들만 빠져나갔고 대부분의 승객들은 열차 내에서, 바로 앞에서 타오르는 불을 보고 있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대략 10시간 뒤죠? 오전에 일어난 사건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밀폐된 공간 속 자신 바로 앞에 거대한 불길이 솟구치고 있다면 어떨 것 같습니까? 그 속에서 발버둥 치던 희생자들을 생각하니 제가 그 당시 직접적으로 뉴스 속보를 본 것은 아니지만 가슴이 찢어지는 듯 합니다.




글이 길어지고 있네요. 화재 발생 경위에 대해서는 시간이 날 때 말씀 드리겠습니다.

위의 사진 6개는 제가 몇 주 전 중앙로역에 가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폰 카메라가 고장나서 심히 보기 불편하실겁니다. 그 점은 양해 바랍니다.

1.중앙로역 도착
2.당시 불에 탔던 흔적들을 보관
3,4,5. 당시 열차의 부품들
6. 2~5번까지의 물건들을 볼 수 있게되는 기억공간의 시작점.

주황색 벽 내부에는 희생자들 명단과 신원 파악이 안된 5명의 명단(영어와 숫자로 표기) 및 더욱 많은 부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중앙로역을 견학했을 때 고철이 녹아내린걸 보니 저절로 침묵하게 되더군요...



여기까지 쓰겠습니다.
지역 감정에 관계 없이 희생자들을 추모합시다.

어느 지역에서 벌어진 일이건 이러한 사태는 적어도 철도갤에서는 추모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됐건 철도계에서는 큰 충격이 된 일이니 말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늘(18일) 오후에 다시 중앙로역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사진 찍고 있는 급식이 보이면 그게 바로 접니다.

+."열차에 불이 났다. 살아나갈 수 없을 것 같으니 꿋꿋하게 살아라." 최금자씨가 아들에게 전한 메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