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개를 하자면, 나는 초중고교를 인천에서 졸업했고, 현재는 부산에서 거주 중인 극성 철씹뜨어억임...

인천에 살 때에는 친구들하고 어디 놀러간다거나 뭔 약속이 있다 하면은 가볍게는 구월동이나 부평 정도고, 서울도 만만치 않게 자주 가는 편이었음. 알바 자리도 인천에서 구해지지 않는 바람에 친구 소개로 겨우 서울을 가는 입장이었고. 이후 졸업해서 한동안 부산 내려가기 전까지는 직장을 다니는 것도 서울로 출퇴근을 했고.

나는 원인천(경인선 라인) 지역에 살아서 그나마 서울 가는 비중이 적었겠지만, 당장 검암이나 계양, 작전, 부평 가는 사람들은 심지어 고등학교도 서울로 진학하기까지 하는 데다가 특히 계양이나 검암 사람들은 부평을 가는것보다 홍대나 서울역을 가는 게 훨 빠르기 때문에 전혀 인천 안에서 놀 메리트가 없었고...

지금 인천의 인구랑 경제규모가 늘어난다면서 '제2의 도시'를 가져간다느니 난리가 났는데, 직접 피부로 느껴본 바로는 이게 뭔 헛소리지 싶음... 걍 서울 집값이 워낙 비싸니까 떠밀려서 인천으로 퍼졌을 뿐인데 말야. 거의 완벽한 서울의 베드타운인거지.

반변에 부산 같은 경우에는 동남권의 중심지나 다름이 없는 곳이고, 이미 김해나 양산 같은 위성도시까지 생겨났으니 옆에 있는 울산도 인천처럼 될까봐 계속해서 부산과의 경제권 통합을 꺼려하는 입장이고.

당장 인구수랑 경제 규모만 보자면 인천이 앞지르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나, 인천과 부산의 결정적인 차이점이라면 '그 도시가 주변 지역에 얼마나 많이 의존을 하느냐'가 될 듯.

사실 인천이 경기도보다는 낫지만, 서울지하철과 수도권전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으로 인해서 시내/도내 철도 인프라에 크게 신경쓰지를 않았던 것도 사실이지. 인천은 이제 막 2호선을 개통하려 하고있고... 그 차이가 결정적이지 않을까 싶어.

잠이 안 와가지고 철갤 왔다가 인천 부산 얘기가 나와서 걍 정신없이 주저리 해봄... ㅋㅋㅋㅋㅋ 암튼 인천이 제2의도시 타이틀을 가져가서 내가 손해 볼 건 없는데, 만약 그게 현실화 된다면 수도권 집중이 가속화 되고있다는 증거이니 안타까울 수 밖에... 여하간 동남권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