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촌 입구에 잡상인이 들어왔지만 제재하는 사람들도 없었다. 대회 4일째에는 술에 취한 50대 주민이 선수촌 아파트에 들어와
“북한 선수들은 어떠한 음식을 먹는지 확인하러 왔다”며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북한선수들이 놀라서 달아나는 일도 발생했다. 각국
선수들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 후 자국으로 돌아가 어떤 평가를 할 지 안 들어봐도 뻔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초 자원봉자들에게 약속했던 지원과 혜택이 너무나 달라 100여 명이 무단이탈하는 일이 생겨 대회 진행에 차질과 어려움이 발생했다.
심지어 경기가 잘 보이는 심판석을 일반 관람객들에게 판매하는 바람에 정작 심판들이 앉아야 하는 자리를 빼앗기고 관람객들에게 양해를 구해 겨우 심사를 한 일도 벌어졌다. 통역을 해야 하는 통역자가 갑자기 사라져 선수가 직접 통역을 하는 기가 막힌 일도 발생했다. 진짜 뜨악한 일이다.
그러나 아무런 대책이 없다. 대회운영에 크고 작은 허점들이 여기저기에서 끊임없이 툭툭 터져 나오고 있고,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들도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고 있는데도 말이다. 4000명이 입장 가능한 경기장에 비인기 종목의 경우 20~30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고, 한국선수들이 출전하는 인기종목 관람객도 500~1000명을 넘지 못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에 인천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단체 관람에 동원되기도 한다. 단체 예약 후 경기장에 입장하는 학교 학생들은 무료. 예약 없이 당일 입장하는 학교 학생들은 입장료 3000원. 그 비용은 학교에서 지불한다고 한다. 참 우습고 당혹스러운 일이다.
![]() |
||
| ▲ 함상환 뉴시스 인천본부 기자 | ||
인천아시안게임은 대한민국 나라망신을 제대로 홍보한 대회가 됐다.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며, 어떻게 위기를 모면할 것인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또 어떤 일이 터질지, 예측불가능하기에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누구긴 누구야 인천시가 잘못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