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철갤에서 이름조차 함부로 불러선 안 되는 볼드모트 취급을 당하고 있는 오송역.

오송역이 그 꼴이 된 것은 1990년대 초반 경부고속선 최초 건설시 부강터널 폭파 협박 사건때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지만, 핌피의 상징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건 2005년 여름에 호남고속선 분기역으로 선정된 것이 결정적인 계기였지.

당시 급식을 먹고 다니던 나도 혈기를 못 이겨 넷상에서 청사모랑 싸우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그 후 2006년 5월에 도대체 오송역이 어떤 곳인지 알기 위해 직접 찾아가봤어. 아는 철덕 몇 분이랑 같이 간걸로 기억나는데 10년 전 일이라 그게 누군지는 기억 안 난다 ㅠㅠ 확실한건 ㅂㅌ 쪽 사람은 아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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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반석~세종~오송 BRT나 기타 대중교통, 승용차를 타고 넓은 도로를 따라 곧장 오송역으로 접근할 수 있지만, 저 때는 여객 취급도 안 하던 간이역이었고 주변 개발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서 1.2km 떨어진 36번 국도에서 왕복 2차로 도로로 접어들어 접근해야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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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도로를 따라 걷다보니 경부고속선 교각이 보인다!

저 레미콘 공장 지금도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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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위의 두 짤에서도 느낄 수 있었겠지만 경부고속선 오송역 부분의 교각은 이처럼 처음부터 역 설치를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어. 다른 대부분 구간의 교각보다 구조가 복잡하고 두께가 얇지.

저거 처음 지을때만해도 김천구미역 정도로 생각하고 설계했을텐데... 거기까지만 하고 그만뒀으면 서로서로 좋았으련만... 청사모 그들은 상상 이상으로 미친 놈들이었다.

아 참고로 경부고속선 김천시내 어딘가에도 저렇게 역 설치를 염두에 두고 설계한 구간이 있어. 즉 지금의 김천구미역이 아닌 김천시내에 경부고속선 역을 지으려고 했던거지.

근데 막상 지으려고 보니 어느새 혁신도시가 계획되고 있었고 구미와의 거리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지금의 김천구미역이 탄생하게 된거야. 지금의 김천구미역도 구미와의 연계가 병신인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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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드디어 도착한 역사.

방금 간단하게 알아보니 연혁이 참 파란만장한 역이더군.

1921년 개역, 1974년 폐역, 1977년 복선화와 함께 짤 속의 역사가 신축되면서 보통역으로 승격, 1983년 여객 취급 중지...

여기까지가 당시 오송역의 위상이었고...

내가 다녀간 후 2008년에 경부고속선 오송역 공사를 시작하여 2010년에 개역하면서 짤 속의 역사를 사라지고 지금의 거대한 오송역이 탄생하였고 경부고속선과 충북선의 여객 취급을 시작했지.

그 후엔 세종시와 반석~세종~오송 BRT가 개통되면서 갑자기 이용객수가 늘어났고 2013년부터는 O트레인이 정차하더니 2015년엔 호남고속선 분기역이 되면서 청사모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게 되었어. -_-

내가 다녀갔을 때와 비교하면 정말 엄청난 변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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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가까운 승강장은 역명판이 조치원-오송-청주로 표기된 충북선 선로, 먼 승강장은 서창-오송-청주로 표기된 오송삼각선 선로였음.

여객취급도 안 하는거 뭐하러 역명판을 세워놨는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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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선 교량 밑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던 양회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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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모는 충북선을 X축 철도의 중심이라고 지껄이지만 사실은 산업철도에 가깝지. 여객 기능이 크게 중요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일찍이 1975년에 복선화 공사가 착수되어 1980년에 완료되었을 정도로 화물 기능이 중요한 노선이야.

때마침 우리나라 산업전철의 상징과도 같았던 8000호대 기관차가 혼자 지나가더라. 지금은 거의 볼 수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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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구내에서 일하시는 아저씨가 뒷짐을 지고 승강장을 걸어가고 계신다.

연세가 꽤 많아 보이셨는데 지금쯤 퇴직하셨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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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또 굉음을 내며 통과하는 KTX. 지금은 KTX가 선택정차하지만 당시엔 그딴거 없고 자비없이 200km/h대 후반 내지는 300km/h로 다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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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구내에서의 탐방을 마치고 나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승강장에서 역사를 촬영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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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경부고속선 오송역 착공을 2년 정도 앞둔 상황이었는데 시설공단에서는 이미 착공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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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을 나와 길을 걷다보니 또 통과하는 KT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