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찾아간 옛 경춘선 화랑대역.
화랑대역은 1939년에 문을 열었는데 당시는 일제강점기라 육사 화랑대가 없었기 때문에 인근에 있던 태릉의 이름을 따 태릉역이라고 명명되었다.
그러다가 해방 후 육사 화랑대가 생기면서 1958년에 화랑대역으로 개명.
경춘선 여객 열차 중 완행급이 정차하여 일반 승객들도 있었지만 주 역할은 육사 등 인근 군부대와 관련된 병력 및 물자 수송.
그러다가 2010년 12월에 경춘선이 복선전철화되면서 이설되어 폐역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음.
사실 폐역되던 날 남춘천에서 무궁화를 타고 일부러 화랑대역으로 왔는데 폐역 행사를 하면서 열차를 향해 경례하고 눈물짓던 역장님이 기억난다.
다음날 신설된 코레일 상봉역 역장으로 부임하셨다는데 요즘은 뭐하고 계시려나...
예전에 경춘선과의 평면 건널목이 있던 왕복 6차선의 화랑로에서 선로를 따라 역으로 들어선다.
점점 녹이 슬어가는 선로 전환기.
열차가 다니지 않고 인적이 끊긴 역 구내에는 꽃이 피고...
역에 접근하여 승강장 가운데를 보면서 찰칵!
코스모스도 피어 있더라.
경전선 북천역은 열차가 다녀도 코스모스 천지인데 열차가 다니지 않는 올해부터는 얼마나 필까 ㄷㄷㄷ
저 뒤에 쌓인 화물을 보고 혹시 화물열차가 아직 드나드는건 아닌가 생각했지만 이미 녹이 슬어버릴대로 슬어버린 선로 상태를 보고 기대를 접었다.
승강장 위 벤치에도 꽃이 피고...
현 코레일 CI인 파란색으로 교체된 채 생을 마감한 역명판.
폐역 이후 방문객들의 낙서들도 눈에 띈다.
이제는 광운대역으로 이름이 바뀐 성북역이 표기된 것도 보이고... 사실 성북역과 화랑대역 사이엔 신공덕역이라고 또 있었는데 거긴 2004년에 폐역.
행선지 안내판은 구 CI를 유지한 채 녹이 슬어가고 있다. 글자들도 하나씩 지워져 가는 중.
2006년에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역사는 잘 보존되어 있다.
영업하던 시절엔 반대편의 육사 정문 쪽으로도 역사 문이 열려 있었으나 이제 육사 쪽에서 화랑대역을 이용한 일이 없어진 지금은 육사 보안 등의 문제로 그냥 잠궈버렸다.
역사 반대편으로는 목재 공방이 생겨서 역에서도 접근할 수가 있다.
춘천, 갈매 방면 선로를 보고 찰칵!
별로 관리한 것 같진 않은데 나름 괜찮은 분위기인지라 나 말고도 몇몇 사람들이 방문한걸 볼 수 있었따.
역사 안으로 들어가보니 역무실 터가 개방되어 있고 저 설비도 외형은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음.
역무실에서 직원 시각으로 본 매표소.
이번엔 반대로 맞이방에서 매표소를 촬영.
마지막으로 다시 역사 밖으로 나오면서 승강장과 선로를 찍어봤다.
육사 없었으면 여기도 아파트 지어야징 하면서 철거당했으려나
ㄴ 그랬을 가능성도 충분하지. 주변에 아파트 꽤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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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에 내가 살던곳이네...
그래도 경춘선하고 연결은 되어 있자나.. 전시에는 사용 하겠지..
ㄴ 건널목 죄다 메꾼걸로 아는데 뭔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