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방은 대림역 -> 남구로역 좀 몇 칸 아래에 있는 '신분당선연장'님의 당산철교 글을 보고 느닷없이 생각나 올립니다; 둘 다 제가 코흘리개였을 1996년의 일입니다. 다른 일은 다 안 기억나는데 유독 이것 두 개만 기억납니다 -_-;; 첫번째. 저는 그 때 부모님과 함께 지하철 2호선에 타고 있었습니다. 열차가 성수역에 도착했고, 열차가 멈춰선 채 출발하지 않았습니다. 엄청 순진했던 저는 겁에 떨면서 어머니께 열차가 왜 안 가냐고 질문했습니다. 그랬더니 부모님께서 해주시는 대답이 "응, 기관사 아저씨가 기관실을 청소하느라고 그러는 거야" 그 후로도 이런 질문을 대여섯번쯤 더 했는데, 모두 기관실 청소라고 대답하셨습니다. 물론 지금은 왜 그러는지 아주 잘 압니다.-_-;;; 두번째. 당시에는 당산철교가 대단히 낡았기 때문에 열차가 매우 천천히 운행했습니다. 또 호기심이 동한 저는 역시 부모님께 질문을 했는데 이번에 나온 대답은 "왜냐하면, 기관사 아저씨가 한강을 건너가는 시간 안에 운전실에서 고장난 데가 없는지 살피느라 일부러 천천히 가는 거야" 라십니다. -_-;;;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나고 나서 당산철교를 허물었고 그 때 부모님의 말씀이 거짓말이라는 걸 깨닫게 된 저는 엄청 실의에 빠졌습니다. 겨우 일곱 살쯤이었으니 오죽했겠습니까-_-;; 뭐 결국은 이게 또 철도에 대한 관심을 낳는 계기가 되었습니다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