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 아련한[?] 이야기 (철도이야기임)
갈품(219.255)
2006-09-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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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방은
대림역 -> 남구로역
좀 몇 칸 아래에 있는 '신분당선연장'님의
당산철교 글을 보고 느닷없이 생각나 올립니다;
둘 다 제가 코흘리개였을 1996년의 일입니다.
다른 일은 다 안 기억나는데
유독 이것 두 개만 기억납니다 -_-;;
첫번째.
저는 그 때 부모님과 함께 지하철 2호선에 타고 있었습니다.
열차가 성수역에 도착했고, 열차가 멈춰선 채 출발하지 않았습니다.
엄청 순진했던 저는 겁에 떨면서 어머니께 열차가 왜 안 가냐고 질문했습니다.
그랬더니 부모님께서 해주시는 대답이
"응, 기관사 아저씨가 기관실을 청소하느라고 그러는 거야"
그 후로도 이런 질문을 대여섯번쯤 더 했는데, 모두 기관실 청소라고
대답하셨습니다.
물론 지금은 왜 그러는지 아주 잘 압니다.-_-;;;
두번째.
당시에는 당산철교가 대단히 낡았기 때문에
열차가 매우 천천히 운행했습니다.
또 호기심이 동한 저는 역시 부모님께 질문을 했는데
이번에 나온 대답은
"왜냐하면, 기관사 아저씨가 한강을 건너가는 시간 안에
운전실에서 고장난 데가 없는지 살피느라 일부러 천천히 가는 거야"
라십니다. -_-;;;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나고 나서 당산철교를 허물었고
그 때 부모님의 말씀이 거짓말이라는 걸 깨닫게 된 저는
엄청 실의에 빠졌습니다. 겨우 일곱 살쯤이었으니 오죽했겠습니까-_-;;
뭐 결국은 이게 또 철도에 대한 관심을 낳는 계기가 되었습니다만-_-;
철도 이야기는 아니지만... 저도 어릴때 부모님과 같이 전쟁기념관 간적이 있었는데...어떤것을 보고 저는 "와! 크다. 엄마 아빠 저게 뭐야?" "박격포 란다." ..........세월이 흘러 자라면서 알게된 바로 그것은 '현무 지대지 미사일!' ㄲㄲㄲㄲㄲㄲㄲ 헣 어릴적에 제가 얼마나 웃기던지 . 부모님에게도 저를 이해시키시려고 한게 고맙고요 ㅎㅎ
나는 1989년에 어딘지는 기억 안나는 종착역에서 전차대보고 어떤 아줌마에게 물어봤는데 "아줌마 저게 뭐에요?" "저기에 기관차 올려놓고 청소한단다" 지금 생각해보니 대략 -_-
난 95년에 신문에서 우연히 5호선 개통 기사를 보고 (왕십리 - 상일동) 망원동에서 왕십리까지 가서 상일동까지 타보고 왔던 기억이 나네... ㅋ
난 초딩때 금정에서 의정부까지 초만원상태에서 서서 간적이 있는데 초딩이라 손잡이도 안잡히고 사람들이 밀치고 그때의 트라우마로 한동안 전철을 멀리했지...지금도 같은구간가는버스가 있으면 버스를 탐
뭐이 이샛퀴 중딩이었어???
나이가 뭐가 문젭니까? 무개념짓만 안하고 살면 괜찮다는데 말이지요.
난 어릴때 부산살았는데 서울남산케이블카 타고가다 케이블카 안에서 바지에 똥쌌어... 케이블카는 5살인 나에겐 똥쌀만큼 충격적인 경험이었어...
으음..얼마 지나지 않았던 과거에 무슨일 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버지가 어머니랑 누나들이랑 저랑 갑자기 김천가서 좀 있다가 오라고 그러셨더랬죠..부산역에 갔더니 탱크에 장갑차에 베레모쓴 아저씨들도 있고 신기한 맘에 탱크도 발로 차보고 군인 아저씨들에게 아저씨 안녕..도 해주고...아버지께 여쭈어 보았죠...국군아저씨들이 우리 지켜줄려고 온거에요...아버지는 으음..엉 그래.,..말씀을 하셨지요...나중에 나이들고 나서..부마항쟁과 광주사태를 알게됬죠..쩝..그리고 군대가서 그때 이야기를 했더니..선임하사님이 그러시더구만요...어 그때 우리 여단이 갔었는데 나도 갔었어 수산대학교 연병장에 막사치고 말야...ㅠ.ㅠ